KG 모빌리티, 토레스 덕분에 흑자
최근 KG 모빌리티(이하 KGM)는 10년 만에 흑자로 전환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2013년 이후 10년 만으로, 브랜드 자체가 공중분해 될 위기였던 과거를 되짚어 보면 기적이라 이야기해도 무방하다.
업계 관계자들과 소비자들은 토레스를 기반으로 살아난 KGM이 이번만큼은 미래 전략을 제대로 정했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다만, 마냥 안심할 수 없다는 여론 역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과연 어떤 이유로 기대 반, 우려 반인 상황일까?
의외로 수출 호황인 KG 모빌리티
KG 모빌리티는 2023년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KGM 실적 관련 자료를 살펴보면, 내수보다 수출 물량이 많은 상황이다.
▷내수 : 12,015대
▷수출 : 19,239대
▷합계 : 31,254대
내수는 소비 위축 등 마이너스 변수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세다. 반면, 수출 실적은 2014년 2분기 21,126대 이후 9년 만에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9.6%나 증가 했다.
덕분에 3분기 영업이익 143억원, 당기순이익 125억원, 매출 9,047억원을 기록했다. 비록 현대차그룹에 비하면 초라한 성과이지만, 미래를 기약할 희망을 품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토레스 실적 최악
흑자 유지 될 까?
토레스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지만, 실적은 먹구름이 낀 상황이었다. 지난 4월에는 실적이 반토막 나면서 위기설이 돌기도 했다.
평균 5천 대 넘게 팔리던 차가 4월 3천 대 수준, 5월 2천 대 수준으로 감소하면 누구나 위기를 느낄 것이다. 설상가상, 9월에는 1,500여 대를 기록해,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나마 티볼리, 렉스턴 스포츠 등 기존 모델들의 실적이 약간이 보탬이 되어 위안이 됐다.
대박 낼 신차가 절실한 KG 모빌리티
KG 모빌리티는 토레스 후속으로 연타 홈런을 칠 비장의 카드를 준비 중이다. 우선, 기존 모델의 연식변경으로 상품성을 높이고, 토레스 밴과 토레스 EVX로 이목을 끄는데 성공했다. 과거, 특정 모델만 반짝했던 시절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특히 KR10(코란도 후속), F100(렉스턴 후속), O100(토레스 전기 픽업)등 양산 계획이 잡힌 컨셉카들이 연이어 대기 중인 만큼, 과거 쌍용차 시절의 영광을 되찾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증폭 되고 있다.
한편 KGM은 내수 외에도 글로벌 진출에 적극적이다. 토레스를 내세워 유럽 진출, 아프리카, 중동 국가 내 홍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그밖에 중국 BYD와 손을 잡고 전기차 플랫폼 개발, 배터리 공장 신설 등 광폭 행보에 나섰다.
심지어, 에디슨 모터스 인수로 전기 버스 및 상용차 개발 역량을 흡수해 외형 만큼은 현대차와 유사한 구조가 됐다. (현대차, 현대 트럭&버스 등) KGM 관계자에 따르면, 신차로 벌어들인 수익은 모두 재투자 중이라 밝혔다.
다만, KGM의 청사진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려면 지금의 재정상황보다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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