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신형 트랙스
가성비 전략
실적 상승 견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우려와 달리, 출시 이후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덕분에 예비오너들을 상대로 존재감을 충분히 어필 했다.
특히 독과점 수준인 현대차와 기아를 상대로 실적 방어에 성공하며, 두 경쟁사를 대신할 추가 선택지로 떠올랐다.
신형 트랙스는 3월 출시된 이후 2만 대 가까운 실적을 기록했다. 월 평균으로 따지면 대략 3천 대다. 소형 SUV 전체로 보면 신형 셀토스 – 신형 코나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 실적을 견인한 가장 큰 이유는 가격이다.
2천 초반 부터 시작하는 합리적인 가격대는 코나보다 훨신 저렴하며, 셀토스와 비교해도 상품성으로 밀리지 않는 구성이다.
합리적인 상품성, 오히려 팀킬
트레일블레이저 어쩌나…
쉐보레의 효자 모델은 트랙스가 아닌, 트레일블레이저였다. 작년만 하더라도 월 평균 1200여 대 실적으로 기록하며 브랜드 내 4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 했다.
문제는 페이스리프트 이후다. 신형 트랙스와 함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됐으나, 오히려 역효과였다. 트랙스 출시 직후 곧 바로 하향 곡선을 유지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7월 페이스리프트 이후 10월까지 2,422대 실적을 올린 것 이 전부다. 월 평균 600여 대로, 작년 월 평균 대비 반토막난 수치다. 의도는 좋았으나, 소형 SUV를 구매하는 예비 오너들이 어떤 점에 무게를 두는지 간과한 결과다.
의도와 다른 결과
판매 전략 고심중인 쉐보레
트랙스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트레일블레이저의 판매 부진은, 쉐보레에게 전략 수정이라는 과제를 안겼다. 현재 트랙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트레일블레이저의 판매량 감소는 내수 시장에서의 전체적인 판매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특히 트랙스의 생산 차질이나 수출 물량 증가는 쉐보레의 내수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는 이미 KG 모빌리티를 통해 비슷한 결과를 접한 바 있다. 특정 차종에 치중된 판매 성과는 양날의 검인 셈이다. 상품성 관점에서 봤을 때 가성비 트랙스, 프리미엄 지향 트레일블레이저로 고착화된 현 상황에 주목할 만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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