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3개월차 신형 싼타페, 그런데?
지난 8월, 현대차가 싼타페 신형을 출시했다. 이 차는 5년 만에 이뤄진 세대교체 모델로, 디자인을 완전히 탈바꿈했다. 이 과정에서 ‘특정 부분’을 놓고 혹평이 이어졌지만, 박시해진 형태와 넓은 실내공간 덕분에 인기도 적잖이 이어졌다.
그런데 이 차, 출시 3개월 차에 접어들었는데 이슈가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한다. 여기에 대한 무상 수리도 마찬가지다. 이런 와중에 최근 무상수리를 또 진행한다고 밝혀 화제다. 대체 이번엔 무슨 일 때문인 걸까? 함께 살펴보자.
신형 싼타페, 엔진 경고등이 왜 이래?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신형 싼타페 오너들에게 무상수리 관련 고객통지문을 발송했다. 이번 무상수리의 원인은 엔진 컨트롤 와이어링 외부 노이즈 유입으로 엔진 경고등 점등 및 가속 불량 가능성이 확인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은 지난 7월 21일에서 10월 17일 사이 제작된 싼타페(MX5) 총 6620대다.
무상수리는 전국 현대자동차 직영 하이테크 센터 및 블루핸즈에서 이뤄진다. 수리 방법은 문제가 되는 엔진 컨트롤 와이어링을 교환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조치 작업시간은 약 55분이다. 제일 중요한 조치 비용은 전액 무상으로 이뤄진다.
신형 싼타페 이슈, 굵직한 것만 3건
이 정도면 출시 자체를 너무 서두른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업계에 따르면 보고된 이슈 중 굵직한 것만 해도 3건이다. 첫 번째는 엔진 과열 증상이다. 이는 주로 하이브리드 모델 주행 중에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상이 발생하면 엔진 경고등이 켜지고, 차량 속도가 느려지는 문제가 생긴다고 한다.
여기에 대해 전문가들은 엔진 냉각수의 유량이 부족하거나, 냉각수 펌프의 고장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라고 했다. 현대차는 이 문제에 대해 솔레노이드 밸브 교체를 통해 해결 가능하다고 밝혔으며, 무상 수리를 실시한바 있다.
두 번째는 엔진 감소 이슈다. 이 문제는 2.5 가솔린 터보 엔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뮤니티에 공유된 경험에 따르면, 가득 채워져 있었던 엔진오일이 약 1,000km 주행 후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여기에 대해 전문가들은 엔진오일의 품질 문제나, 오일 필터의 불량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라고 했다. 현대차는 이 이슈에 대해 전자식 변속 시스템 제어기 교체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무상 수리를 실시했다.
세 번째는 정차 진동 이슈다. 신형 싼타페 차량 중 일부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것은 스마트폰 지진계로 측정시 진도 5에서 7 정도로 나타난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이 현상은 주로 하이브리드 모델에서 발생하는데, 엔진과 모터의 조화가 맞지 않기 때문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 문제에 대해 롬팩 업그레이드로 해결 할 수 있다고 밝힌 현대차는 마찬가지로 무상수리를 진행했다.
이 밖에도 신형 싼타페 품질 이슈로는 센서 오작동, 실내 시트 가죽(나파) 마감 상태 불량, 기어 다이얼 오작동 등이 있었다. 여기에 대해서도 현대차는 무상수리를 진행했는데, 문제는 조치를 받은 이후에도 증상이 재발했다고 주장하는 소비자들이 있어 현대차의 추가 조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용할 줄 알았던 ‘이 차’도…
신형 싼타페 무상수리가 이슈되자 자연스레 ‘이 차’의 무상수리 여부도 궁금해하는 소비자들도 있었다. 이 차는 바로 쏘렌토 부분변경이다. 과연 무상수리가 없을까? 답부터 말하면 ‘NO’다.
신형 쏘렌토 역시 무상수리가 이뤄진다.대상은 올해 7월 25일부터 9월 1일까지 생산된 쏘렌토 부분변경 및 쏘렌토 부분변경 하이브리드 중 1725대다. 원인은 ‘최신 소프트웨어 미반영으로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 작동 오류 가능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리 방법은 소프트웨어 버전을 업데이트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비용 역시 무상으로 이뤄진다.
전문가들은 앞의 결함에 대해 차량 성능이나 안전성에는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들이라고 했다. 그러면 제조사는 문제가 생길 때마다 수리만 해주면 될까? 그렇진 않다. 만약 이런 문제들이 계속해서 반복되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이건 결국 실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제조사인 현대차와 기아차 입장에서도 쉬운 문제로 넘어갈 수 없을 것이다..그렇다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무상 수리외에도 더 이상 같은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조속히 확실한 방법을 내놓을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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