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초호화는 이렇게
‘양산차’의 시발점은 미국이다. 컨베이어 벨트에서 대량 생산되어 규모의 경제를 이뤄낸 자본주의의 결실. 노동 분업으로 어셈블리에서 생산한 포드의 ‘모델 T’는 당시 시장의 판도를 뒤집은 혁신이었다. 하지만 유럽은 달랐다. 자동차는 손으로 만드는 물건이었지, 벨트 위에서 찍어내는 물건이 아니었다. 장인의 정교한 손길로 공들여 만드는 게 유럽이 자동차를 만드는 방식이었다. 차주의 기호에 맞게끔 차량을 만드는 1:1 방식을 택했으니 공산품이나 양산차라는 개념과는 거리가 멀었다.
럭셔리의 끝에는 커스터마이징이 있다. 가전제품, 슈트, 패션, 그리고 자동차까지. 부유층은 수작업으로 개인의 취향을 맞추는 고급스러운 과정에 열광한다.
포르쉐는 파나메라 풀 체인지와 함께 ‘존더분쉬’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개인적 요구 사항’을 뜻하는 존더분쉬(sonderwunsch)는 포르쉐의 차량 특별 주문 프로그램이다. 존더분쉬는 인테리어는 물론 차체나 휠 같은 익스테리어도 지원해 극강의 고급감을 선사한다. 프로그램에 쓰이는 로고나 디자인 요소는 전부 ‘수작업’으로 진행된다.
럭셔리의 끝에는 커스터마이징이 있다. 가전제품, 슈트, 패션, 그리고 자동차까지. 부유층은 수작업으로 개인의 취향을 맞추는 고급스러운 과정에 열광한다. 양산과 맞춤 생산이 공존하는 시대에서 공산품에 얹는 퍼스널 터치는 극강의 사치를 표방한다.
제네시스 역시 중동 고객을 대상으로 1:1 맞춤 생산 차량인 ‘원 오브 원(One of One)’을 공개했다. 포르쉐의 ‘존더분쉬’와 벤틀리의 ‘뮬리너’를 벤치마킹한 것일까. 과연 제네시스의 파격적인 럭셔리 행보는 꾸준히 지속될 수 있을까. 우리나라를 비롯한 타 국가에서의 서비스 여부는 논의 중이다. 과연 ‘원 오브 원’ 프로그램을 통해 내수와 해외에서 경쟁력 있는 초호화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제네시스 새 행보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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