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기아 기업신용등급 A 획득
EV, HEV 등 유연한 생산능력 덕분
자금 조달 능력도 뛰어나 플러스 요인
현대차, 신용등급 ‘안정적’
3대 신용사 모두 인정
현대차의 글로벌 평가가 심상치 않다. 받기 어려운 A-(안정적) 등급을 빅3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받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기업 운용 능력을 인정 받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 주요 신용평가사 : 미국 무디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영국 피치
특히 이러한 신용등급을 받은 사례는 토요타와 혼다, 메르세데스-벤츠뿐이어서 더 의미있는 성과다.
폭스바겐, GM, 포드 등
터줏대감들 보다 더 믿음직
현대차·기아는 최근 국제 신용등급이 급상승했다. 지난 2월 무디스와 피치에서 A등급을 받은 지 6개월 만인 이달 21일, S&P도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기아는 독일 폭스바겐보다 높은 등급을 받았으며,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빅3’ 자동차 업체들보다도 우위를 점했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으로는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빼어난 현금 창출 능력,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차를 아우르는 유연한 생산능력 등이 있다.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은 10% 이상이다. 동종 업계에선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인도 시장에서의 행보 역시 신용평가사들을 자극했다. 현재 추진 중인 최대 30억 달러 규모의 기업 공개(IPO)는 현대차의 유연한 자금 확보능력을 잘 보여준 사례다.
빠르게 전환할 수 있는 생산 능력
제조사라면 반드시 갖춰야 할 생산능력은 기업을 평가하는 데 있어 핵심 요소에 속한다. 아무리 우수한 기술력을 갖춰도 이를 대량 양산할 인프라가 없으면 한계가 분명하다.
이런 부분에서 현대차는 최상위권 생산 인프라를 확보했다. 전기차를 비롯해 하이브리드 신차의 생산량을 빠르게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심지어 올해 4분기부터 가동 예정인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는 전기차 단일 차종 생산이 아닌, 하이브리드차 등 다양한 차를 함께 생산할 예정이다.
금융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신용등급 상승은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충분한 매력 포인트로 판단했다. 앞으로 현대차 관련 투자가 늘고 주식 역시 증가해, 현대차가 다음 스텝을 밟기 위한 원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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