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AMG SL 43 출시
V8 대신 2.0L 터보, 소비자 반응은?
그레이트 화이트 에디션 17대 한정판
메르세데스-벤츠가 4기통 2.0 SL 43 로드스터 모델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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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2월 21일, 럭셔리 로드스터 ‘메르세데스-AMG SL’의 새로운 엔트리 트림인 AMG SL 43을 공식 출시했다.
7세대 SL의 새로운 라인업으로 추가된 이 모델은 기존의 SL 63 4MATIC+ 대비 다운사이징된 파워트레인이 특징인데, 겨우 2.0리터 4기통 엔진을 얹어 자동차 마니아들의 실망이 이어지고 있다.
AMG F1 기술 적용된 4기통 엔진, 하지만 1억 5천?
AMG SL 43은 2.0리터 직렬 4기통 터보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조합된 모델이다.
이 엔진은 AMG F1 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된 전자식 모터가 적용되어 터보랙을 줄이고 전반적인 반응성을 개선했다.
성능 면에서는 최고출력 421마력, 최대토크 51kg·m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4.7초가 소요된다.
하지만, 기존 SL 모델들이 V8 엔진을 탑재했던 것과 비교하면 4기통 엔진의 채택은 소비자들에게 실망감을 줄 수도 있는 부분이다.
특히, 출고가가 1억 5,560만 원(그레이트 화이트 에디션 1억 6,860만 원)이라는 점에서 “4기통에 1억 5천은 너무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럭셔리와 퍼포먼스를 겸비한 AMG SL 43
논란이 되는 엔진 구성과는 별개로, AMG SL 43은 여전히 럭셔리한 요소들을 대거 포함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AMG 스피드 시프트 MCT 9단 변속기, 스포츠 서스펜션, 최대 2.5도 후륜 조향 시스템, 부메스터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디지털 라이트, 360도 카메라, 톨 정산 시스템, AMG 시트 및 나파가죽 AMG 퍼포먼스 스티어링 휠 등이 포함된다.
오픈카로서의 감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소프트 톱은 60km/h 이하에서 15초 만에 개폐가 가능하며, 추운 날씨에서도 오픈 주행을 즐길 수 있도록 에어스카프(AIRSCARF) 기능이 탑재됐다.
SL 63과 큰 차이 없는 디자인, 하지만 가격 차이는 존재
AMG SL 43은 상위 모델인 SL 63과 외관 및 실내 디자인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SL 63을 살 필요 없이 SL 43을 선택해도 충분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성능 면에서는 SL 63이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585마력)을 탑재하고 사륜구동 시스템(4MATIC+)이 적용된 만큼, 주행 성능에서는 확실한 차이를 보인다.
벤츠 코리아는 AMG SL 43과 함께 ‘그레이트 화이트 에디션’을 17대 한정으로 출시했다. 화이트 마누팍투어 외장 컬러, 레드 소프트톱, 레드 안전벨트 등으로 차별화된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기본 모델 대비 1,300만 원이 추가된 1억 6,860만 원의 가격이 책정되면서 상당히 비싼 가격을 책정했다.
“V8을 기대했는데 4기통?” 소비자 반응은 엇갈려
AMG SL 43의 가장 큰 논란은 출력 대비 높은 가격과 4기통 엔진을 탑재했다는 점이다. AMG 모델이라면 V8 또는 최소한 6기통 엔진이 탑재될 것이라는 기대를 한 소비자들에게는 실망스러운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일부 소비자들은 “SL 43 가격이면 포르쉐 911을 고민하는 게 낫다”, “4기통인데도 가격이 1억 5천이 넘는 건 너무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신 AMG 기술이 적용된 2.0L 터보 엔진의 퍼포먼스와 AMG 특유의 럭셔리한 실내 구성, 그리고 SL이라는 상징적인 모델의 가치를 고려하면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벤츠가 SL 43을 통해 SL 라인업을 확장한 것은 소비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4기통 엔진을 탑재하면서도 1억 5천만 원이 넘는 가격을 책정한 점은 논란이 될 수밖에 없는 요소다.
결국 AMG SL 43의 성공 여부는 소비자들이 ‘AMG 배지’와 SL이라는 네임밸류만으로도 이 가격을 수긍할 수 있을지에 달려있다. 럭셔리 로드스터의 상징적인 모델인 SL이 새로운 변화 속에서도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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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