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i4 M60, 최고출력 593마력, i4 M50 대체
제로백 3.7초, 주행거리 최대 551km 확보
1억 원 이하 가격에 고성능 전기차 시장 흔든다
593마력의 전기 폭격기, BMW i4 M60 등장

BMW의 대표 전기 스포츠 세단이 한층 강력해졌다. i4 M50의 뒤를 잇는 ‘i4 M60’이 네덜란드 BMW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조용히 공개됐다. 아직 정식 발표 전이지만, 주요 제원은 이미 확인되며 사실상 데뷔 수순에 들어간 셈이다. 이번 M60은 최고출력 593마력, 최대토크 795Nm(586lb-ft)를 발휘하며,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은 단 3.7초에 불과하다. 기존 M50보다 0.2초 단축된 수치다.
이로써 BMW i4 M60은 테슬라 모델 3 퍼포먼스나 현대 아이오닉5 N을 정조준하며 고성능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태세다. 특히 기존 M50보다 출력이 57마력 증가한 것은 물론, 무게는 5kg 감소해 성능과 경량화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주행거리 소폭 개선, 충전 속도도 향상

성능뿐만 아니라 실용성에서도 진화를 이뤘다. BMW 네덜란드 홈페이지에 따르면 WLTP 기준 주행거리는 최소 432km에서 최대 551km다. 이전 모델보다 최소 주행거리는 소폭 감소했지만, 최대 주행거리는 약 32km 향상됐다. 이는 동일한 81.1kWh 배터리를 유지하면서도 효율을 최적화한 결과다.
충전 효율도 개선됐다. 기존 모델이 10분 충전으로 최대 175km를 주행할 수 있었던 반면, 신형 M60은 최대 185km까지 커버 가능하다. 여전히 최대 DC 충전 속도는 205kW로 동일하지만, 실사용 기반 충전 성능이 한층 개선됐다. 에너지 소비율은 100km당 21~16.6kWh로 소폭 증가했지만, 성능 향상을 고려하면 수긍할 수 있는 수준이다.
국내 판매가는 1억 원 이하? 고성능 전기차 시장 판 흔든다

이전 세대인 i4 M50 xDrive는 국내 기준 기본형 8490만원, 상위 트림인 M 스포츠 프로는 9160만원에 책정됐다. 국고보조금까지 적용하면 실구매가는 8000만 원 초중반에 머물러, 600마력에 가까운 고성능 EV로는 이례적인 가격 경쟁력을 자랑한다. 현재 i4 M60의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지만, 가격 구조가 유사할 경우 ‘1억 언더’ 고성능 EV라는 타이틀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전망이다.
특히 테슬라 모델 3 퍼포먼스가 8400만 원대에, 현대 아이오닉5 N이 7600만 원대에 위치한 것을 감안하면, BMW 브랜드 가치와 성능을 고려할 때 i4 M60은 시장에서 상당한 반향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
M 시리즈 전동화의 상징, BMW의 미래 전략을 엿보다

BMW i4 M60은 단순히 기존 모델의 성능 개선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M 퍼포먼스 라인업의 본격적인 전동화 신호탄이자, 브랜드 전환 전략의 핵심을 엿볼 수 있는 모델이다. BMW는 이미 i7 M70 등 다양한 M 전동화를 추진 중이며, 향후 순수 M 전기차(M EV) 출시도 예고한 바 있다.
i4 M60은 현재로서는 M 시리즈 중 가장 현실적인 전기 스포츠 세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특히 4시리즈 그란쿠페 기반의 실용성과 패밀리카로서의 공간 활용도, 그리고 M 퍼포먼스의 고성능 이미지를 모두 갖춘 전기차는 드물다.
결국 i4 M60은 BMW의 전동화 전환기 속에서도 ‘주행의 즐거움’이라는 철학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선언이자, 고성능과 실용성, 브랜드 가치를 모두 갖춘 ‘진짜 프리미엄 EV’의 기준을 새롭게 정의하는 모델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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