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초긴장” 1000만원이나 싼 쉐보레 전기차, 당장 국내 출시해라 난리

① 가성비 전기 SUV, 이쿼녹스 EV

쉐보레는 브랜드의 전동화 전략 강화를 위해 4번째 순수전기 SUV인 ‘이쿼녹스 EV’의 생산을 앞두고 있다. 이 모델은 작년 9월에 북미 시장에 공개된 모델로, 쉐보레는 이 차를 “모두를 위한 전기차”라고 주장하며, “풍부한 편의 사양과 함께 고객 경험에 타협점이 없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GM에 따르면, 이쿼녹스 EV는 오는 가을 미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판매 시작 가격은 3만달러(약 4천만 원)로 책정됐다. 이 가격은 현재 미국에서 판매 중인 현대차의 아이오닉 5와 기아의 EV6보다 1만달러(약 1300만 원) 저렴해, 미국 전기차 보조금 까지 적용 될 경우 단숨에 경쟁 모델 중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② 이쿼녹스 EV, 보조금 받나?

미국은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이슈 때문에 제조공장, 부품 원산지 등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매우 많아졌다. 이렇다 보니 이쿼녹스 EV의 생산지가 어디일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GM은 이 모델을 멕시코의 ‘GM 라모스 애리즈페(Ramos Arizpe)’ 공장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고로 미국 미시간주의 오리온 조립공장에서 쉐보레 볼트 EV를 생산하고 있어, 동일 공장에서 생산하지 않겠냐는 추측이 있었다. 하지만 쉐보레는 이번에 멕시코 공장을 선택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 조항을 보면, 미국 외 북미산 전기차에도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이쿼녹스 EV에도 보조금 지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GM의 입장이다.

③ 이쿼녹스 EV, 국내 출시는 확정. 시기는?

GM은 2025년까지 국내 시장에 얼티엄 기반 전기차 10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쿼녹스 EV는 이 중 하나로 2025년 즈음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GM 한국사업장의 생산 라인에 이 차가 배정될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되었다.

그러나 한국GM은 국내 전기차 생산 계획에 대해 분명한 선을 그었다. 국내 공장을 풀 가동하여 생산 목표를 달성하면 전기차 배정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했지만 지금 당장은 이쿼녹스 EV나 다른 전기차들에 대한 생산 배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④ 준수한 주행거리와 성능

국내에서의 생산 계획이 아직 없는 이쿼녹스 EV이지만, 국내에 출시된다는 점에서 이 차의 성능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이 모델은 GM의 자체 인증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약 300마일(약 483km) 주행이 가능하다.

추가적으로, 이쿼녹스 EV는 전륜구동 기준으로 최대출력 210마력과 최대토크 33.5kgf·m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 더불어, 최대출력 290마력과 최대토크 47.8kgf·m에 이르는 eAWD 시스템도 선택 가능하다. 이외에도 11.5 kW급의 레벨 2 충전 시스템과 최대 150Kw급의 DC 급속 충전 시스템 등을 제공한다.

■ 한국GM 앞으로의 행보는?

현재 GM 한국 사업장은 신형 트랙스의 흥행으로 창원과 부평 공장의 생산량을 최대치인 50만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기차에 대한 생산 계획이 없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할 수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전동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쟁 모델들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어, 현재의 생산 전략이 영원히 유지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몇 년 내에 이쿼녹스 EV의 국내 생산이 결정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이런 조건들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