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수리비 2천” 네티즌 분노 폭발, 정의구현 소식 역대급 반전에 당황

① 마세라티 수리비 폭탄의 진실

한 중학생이 자전거 도로가 없는 구간에서 보행자를 피하다, 차량에 흠집을 낸 사연이 핫 이슈로 떠올랐다. 수리비만 2천만원이 청구돼,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이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25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아이가 자전거로 외제차를 긁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사고를 낸 중학생의 부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쓴이는 “지난 일요일, 아들이 자전거 도로가 없는 구간에서 인도로 지나던 중 행인을 피하려다가 차량 좌측 주유구 뒤쪽을 10㎝쯤 긁었다”며 “차주 번호가 없어 아이가 스스로 112에 신고해 사고를 접수했다”고 설명했다.

도망가지 않고 아이 스스로 경찰에 신고한 점에 대해서는 네티즌들의 칭찬이 이어졌으나, 그 이후가 문제였다. 흠집이 난 차량은 2013년식으로 추정되는 마세라티 차량으로, 단순 교통사고에 해당되지 않아 일상배상책임 보험으로 처리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아이의 부모는 수리 견적을 보고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수리비 1380여만 원, 렌트비 700만원이 청구된 것이다.

② 주차된 차도 문제였다며 억울함을 호소

당시 사고 차량은 불법 주·정차 단속 표지판 앞에 세워져 있었다. 이에 대해 글쓴이는 “주차도 금지 구역에다가 역방향으로 해놨다”며 “카센터에 수리를 맡겼는데, 카센터에서 저렇게 세워놓은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서 “보험사가 못해준다고 하면 소송까지 생각해야 하는데, 이런 경우 소송하면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궁금하다”며 “금액이 생각보다 너무 커서 답답하다”며 하소연을 하며 마무리 됐다.

③ 갑자기 반전 된 상황, 이게 무슨 일?

이번 이슈에 대해 네티즌들은 “긁힌 건데 수리비 2천은 납득할 수 없다.”, “흠집이 아니라 파손이었으면 억단위로 불렀을 것이다.”, “2013년식 마세라티는 중고가격이 3천 밑이다. 수리비 2천은 말도 안된다.”며 날선 비판을 이어나갔다. 한편 보배드림 내 일부 네티즌들은 무리한 요구에 대해 덤터기 의혹을 제기했다. 흠집 부위 외 사이드스텝, 휠캡, TPMS, 리어 휠 등 관련 없는 부분까지 수리비로 청구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 후 상황이 급변했다. 보배드림 내 일부 네티즌이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겠다며 나섰다가 갑자기 돌아선 것이다. 도움을 요청한 글쓴이는 게시글을 올리기 전 타 커뮤니티(카페)에 조언을 구했고, 이를 통해 일상배상책임 보험을 신청한 상태였다. 사실상 보험 처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다른 도움을 구한것이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언론 이슈화를 통해 유리한 상황을 만들고, 발벗고 나선 사람들을 이용했다며 비판을 이어나갔다.

④ 더는 도움 주지 않겠다는 사람들

이번 이슈를 계기로 도움만 받고 빠져나가는 사람들을 상대로 도와주지 않겠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도움 없이 진행했다면 보험사, 사고차주와 다투며 상황에 따라선 변호사까지 고용하는 등 힘겨운 과정을 겪었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번 마세라티 이슈와 유사한 상황이었던 인피니티 이슈와 비교하기도 한다. 부당한 요구에 대해 네티즌들의 조언이 이어졌고, 이를 본 사고 당사자가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행동하며 해결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