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주차장에 드러누운 아줌마 사연
SNS캡처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알박기 레전드’ 등의 제목으로 게재된 사연이 전국의 운전자들을 분노케 하며 화제 되고 있다.
게시물은 부산 반여농산물도매시장 주차장에서 촬영된 영상이었다. 영상 속에는 한 남성이 주차하려고 하는데 아줌마가 뛰어와서 길을 막더니 자리를 맡아뒀다고 주장하며 주차칸에 드러눕고, 실랑이를 벌이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해당 영상을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찍어올린 A씨는 “가게 단체 주문이 있어 반여농산물 도매시장에 장을 보러 갔다가 겪은 일”이라고 말하며 “주차 공간이 없어, 몇 번 돌다가 빈자리를 발견하고 차를 주차하려고 했는데 한 아줌마가 뛰어오더니 ‘남편이 차 빼러 갔다고 자리 맡아 둔 것’이라며 내 차를 주차하지 못하게 길을 막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황당했던 A씨는 “아주머니, 인도는 사람이 먼저고 주차장에서는 차가 먼저다. 차 주차하게 나와달라”고 했지만 여성은 “내가 먼저 와서 옆에서 기다렸다! 아저씨(남편) 올 때까지 못 나간다”며 언성을 높였다고 한다.
이어서 A씨는 “말이 안 통해서 자동차 경적을 몇 번 울리니 주변 상인들이 ‘아줌마 나오세요. 도대체 왜 그러세요’라고 채근했다”고 전했다. “그러더니 아주머니가 드러누워 버리시더라”며 “남편분이 오더니 가자는데도 말이 통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SNS캡처
A씨가 올린 영상에서 여성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누워있는 모습이다. 한 남성이 여성의 팔을 잡자 여성은 이를 뿌리치며 꼼짝하지 않았다. 정작 기다린 남편과 주변 상인들까지 잘못된 행동임을 지적했지만 말이 통하지 않는 모습이다.
A씨는 “남편 분이 오셔서 부끄러운지 가자고 했는데도 말이 안 통하더라. 경적 울리고 나서 결국 내가 비켰다. 상인분들께 시끄럽게 해서 죄송하다고 하니 ‘총각이 잘 참았다’면서 ‘별 미친 사람을 다 본다’고 하시더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온라인상에서만 보던 일이 내게도 일어나니 좋은 일 있으려고 액땜한 듯싶다”고 말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② 누리꾼은 분노한다
SNS캡처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분노를 참지 못했다. “창피한 건 아는지 얼굴은 가리네”, “남편도 못 말릴 정도라니 정신겅강 상담이 필요해 보인다”, “남편이 안 됐다”며 혀를 내둘렀다. 또 “한국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믿고 싶지도 않다”, “운전자 분이 잘 참았다”, “나였으면 내려서 싸웠다” 등의 의견을 보이며 A씨가 겪은 사연에 공감했다.
③ 한국은 주차와의 전쟁 중
보배드림 캡처
보배드림 캡처
한국의 주차 문제는 심각하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차 빌런과 관련된 사연이 허다하게 업로드된다. 이중주차를 해놓고 사이드를 걸어두는 바람에 차를 못 빼는 사람은 기본이고, 지하주차장 경사로에 차를 대는 바람에 빠져나오는데 애를 먹는 경우도 많다. 심지어, 좁은 곳을 돌다 주차된 차량과 접촉사고를 내고 그냥 도망가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주차장 두 칸을 가로질러 대충 비매너 주차를 해 놓거나 본인의 편의를 위해 황당무계한 장소에 주차를 해서 피해를 주는 주차장 빌런 등 수많은 상황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일들은 시민의식을 갖고 주의하면 거의 대부분 발생하지 않을 일이다. 성숙한 주차장 문화를 위해선 국가 차원에서 제도적 장치 마련이 물론 필요하겠지만, 이전에 일부 운전자들의 올바른 의식이 선행될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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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몸이불편하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