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해지면 괜찮겠지?” BMW가 작정하고 만든 ‘신차’, 디자인 주목

① BMW, 8세대 5시리즈 공개

BMW가 자사 대표 모델 5시리즈 풀체인지 모델을 공개했다. BMW는 5시리즈 라인업 최초의 순수 전기차 i5도 함께 공개하며 라인업을 강화했다. 6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로 독보적 디자인과 스포티하면서도 편안한 주행감각, 혁신적인 편의 사양 및 첨단 디지털 서비스 등을 자랑한다.

이보다 한 달 앞서 영원한 라이벌 메르세데스-벤츠가 동급의 E클래스 세단을 발표한 바 있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세대교체 시기가 맞물리며 글로벌 무대에서 정면 대결을 예고했다. 한국 시장에서도 베스트셀러에 등극해 큰 인기몰이를 하는 5시리즈인 만큼 신차는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지금부터 8세대 5시리즈의 주요 특징을 빠르게 알아보도록 하자.

② 극적으로 변한 디자인

우선 신형 5시리즈는 이전 모델에 비해 크기가 한층 커졌다. 각각 길이 97mm, 너비 32mm, 높이 36mm 늘어났다. 앞뒤 축간 거리(휠베이스)도 20mm가 길어진 것이 특징이다.

전면 디자인은 BMW 시그니처 더블 헤드라이트와 BMW 키드니 그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기존보다 눈꼬리가 살짝 더 올라가면서 날렵한 이미지를 선사하는 헤드램프는 iX1과도 비슷한 인상이다. 7시리즈에서도 볼 수 있었던 라디에이터 그릴 테두리에 조명이 들어오는 ‘BMW 아이코닉 글로우’를 적용해 더욱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측면은 5시리즈가 언제나 그랬듯 안정적인 비율을 구현했다. 검정색 사이드 스커트와 두 개의 캐릭터 라인이 끝으로 갈수록 모이는 형태를 적용해 역동적인 실루엣을 강조했다. 차체 뒷면까지 길게 뻗은 C필러의 ‘호프마이스터 킨크’에는 숫자 5를 나타내는 그래픽이 양각으로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후면부 역시 드라마틱 하게 바뀌었다. 얇고 길어진 리어 라이트에는 L자 모양의 크롬 스트립을 통해 파워풀한 느낌을 준다. 하단 범퍼에는 하이글로시 패널이 광범위하게 부착되어 독특한 인상을 자아낸다.

하지만 차량의 외관이 크게 변화해 어색한 탓인지 신형 5시리즈를 바라보는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대부분의 커뮤니티 댓글을 살펴보면 외관에 대해 실망했다는 반응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현행 G30 LCI 모델과 비교해 지금이 차라리 낫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다. 다만 이번에도 새로운 디자인에 익숙해지면 예뻐 보일 것이고, 판매량 역시 많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이 달리는 상황이다.

돌아와서 실내에는 5시리즈 사상 최초로 완전 비건 소재를 적극 활용했다. 가죽과 같은 질감의 신소재 ‘베간자(Veganza) 시트를 기본 제공하는데, 3가지 컬러 중 선택 가능하다, 또한 선택사양으로 BMW 인디비주얼 메리노 가죽을 고를 수 있다.

레이아웃은 최근 출시된 신차들과 동일하다. 대시보드 상단에는 12.3인치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와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센터 콘솔에는 새로운 디자인의 기어 셀렉터가 들어간다. 센터페시아와 센터콘솔에는 물리적 버튼을 최소화하여 현대적이고 세련된 감각을 제시한다. 실내를 휘감는 앰비언트 라이트가 독특한 무늬로 인해 사방으로 굴절되어 보이는 효과도 매력적이다.

③ 첨단 주행 보조 기능

뉴 5시리즈에는 신차답게 첨단 기능이 대거 포함된다. 우선 첨단 자율 주행 시스템 및 최신 BMW 운영 체제가 탑재된다. 레벨2 수준의 반자율 주행 기능을 포함한 ‘BMW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과 ‘자동주차기능’ 및 3D 서라운드 뷰 기능을 포함한 ‘BMW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가 전 모델에 기본 장착되며, 선택사양으로 스마트폰으로 주차 및 차량 제어가 가능한 ‘파킹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에어콘솔 게이밍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해 차량 내 게임 기능을 지원하며, 비디오 스트리밍 기능을 통해 유튜브 등 각종 미디어 시청이 가능하다 이로써 차량이 정지해 있을 때는 물론, 전기차 모델인 i5의 경우 배터리 충전 시간 등을 지루하지 않게 보낼 수 있다.

④ 내연기관부터 전기차까지, 다채로운 파워트레인

이번 뉴 5시리즈는 내연기관부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순수 전기 모델까지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제공한다. 먼저 모든 내연 기관 모델에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다. 특히 신형 BMW 그룹 ‘이피션트 다이내믹스 모듈러 엔진’을 탑재해 더욱 강력한 주행 성능과 높은 연료 효율을 발휘한다. 유럽의 경우 520i가 4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08마력을 발휘하고, 520d 모델이 최고 197마력을 발휘하는 디젤 엔진을 탑재한다.

순수 전기차 모델인 ‘BMW i5 M60 xDrive’는 뉴 5시리즈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모델이다. 앞뒤 차축에 2개의 전기모터를 탑재해 601마력의 합산 최고출력과 83.6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8초면 충분하다.

‘i5 eDrive40’ 모델은 1개의 전기모터가 탑재되는 후륜구동 차량이다. 최고출력은 340마력, 최대 토크는 43.8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초 만에 가속한다. 이 두 차량은 1회 충전 시 각각 최대 516km 및 최대 582km까지 주행 가능하다(WLTP 기준).

글로벌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BMW 5시리즈는 수입차 상위권을 다투는 모델이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차량인 만큼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8세대로 돌아온 신형 5시리즈와 최초의 전기차 i5가 새롭게 보여줄 행보가 기대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