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현대차와 기아, 북미에서 대위기
최근 현대차그룹은 ‘사서 고생하고 있다.’는 비아냥을 듣고 있다. 미국에서 ‘도둑질 챌린지’의 타깃이 된 현대차와 기아의 구형 차량의 보안이 계속해서 뚫리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차량 도난방지 장치인 이모빌라이저 미적용 차량에 대한 보상과 후속 차량들에 대한 보안 업데이트가 이루어졌지만, 도난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했다. 심지어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서 두 브랜드의 차량을 훔치는 방법을 공유하는 영상이 떠돌아, 큰 이슈로 떠올랐다.
② 소용 없었던 도난방지 업데이트
현대차와 기아는 도둑질 챌린지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월 대대적인 도난방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2017∼2020년 엘란트라(아반떼)와 2015∼2019년 쏘나타, 2020∼2021년 베뉴 등 최신 모델들도 업데이트 리스트에 올랐다.
해당 업데이트가 완료된 차량은 시동 스위치에 열쇠가 꽂혀있어야만 시동이 걸린다. 또, 도난 경보가 울리는 시간이 30초에서 1분으로 두 배나 늘었다. 그렇다면 업데이트를 할 수 없는 차들은 어떤 조치가 이루어졌을까? 이 차들은 40만원 상당의 현금을 지급받았다. 또한 2021년 11월 이전 차량에 대해 도난 방지를 위한 핸들 잠금장치를 무료로 배포했다.
이렇게 대대적인 조치를 취한 이유는 절도에 취약하다는 문제 뿐만 아니라 기업 이미지 추락에 따른 실적 감소를 두려워 하기 때문이다. 공든탑이 무너지는 건 한순간 이기에 사활을 걸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다. 그밖에 수 백만 명에 달하는 소비자들이 합심해 소송을 걸면 상상을 초월할 만큼의 비용을 지불해야할 수 도 있다.
③ 리콜 대신 정비회보?
미국 내에서 도난에 취약한 현대차와 기아의 차량은 무려 800만 대나 된다. 문제는 5월 초 진행된 보안 장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은 차량이 7%에 불과하다. 심지어 이미 업데이트를 완료한 차량마저 도난당하는 일이 발생했고 개선된 절도방법을 공유하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미비한 업데이트 비율의 원인으로, 안전 리콜 대신 정비회보를 발행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을 지적한다. 정비회보는 딜러들을 대상으로 안전과 무관한 이슈를 어떻게 해결할 지 안내하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정식 딜러가 아닌 곳에선 이것 마저 받아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북미 전역의 딜러들에게 보안 이슈 해결 건에 대한 정비회보를 제대로 돌리지 않아 차주들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는 의미다.
④ 타 브랜드로 갈아탈까 전전긍긍
차량이 계속 도난당하는 사태가 지속되자, 일부 차주들은 타 브랜드 신차로 갈아타기 시작했다. 집 다음으로 비싼 재산이 손쉽게 도난 당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불안감에 휩싸인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간신히 올려놓은 브랜드 가치를 한 방에 무너트리는 상황이 올 것이다. 앞으로 현대차와 기아의 신차를 대상으로 한 절도시도가 이어질 것이다. 과연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댓글1
ㅇㅇ
근본없는 화장떡칠된 면상을 와꾸라고 빨아주는 반도인들에게 어울리는 브랜드임. 노근본의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