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 초반, 무조건 사겠네” 팰리세이드 신규 트림, 옵션 혜자라 난리!

①  팰리세이드는 비싸다.

팰리세이드는 비싸다. 3천 후반부터 시작해, 5천 초반까지 트림별로 구분 되어 있고 풀옵션을 선택하면 차 값만 6천 중반 가격대를 형성한다. 이만한 가격은 수입차를 구매할 때나 볼 수 있었다며, 최근 가격을 인상한 현대차를 향해 비난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현대차의 ‘제값 받기 정책’과 더불어 까다로운 환경 및 안전 규정을 통과하기 위해 수 많은 전장 부품과 원자재를 사용한 점이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이는 어느정도 사실인데, 글로벌 수출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안전과 관련된 설계와 파츠가 대거 반영될 수 밖에 없다. 또, 점점 눈이 높아지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첨단 사양이 기본 트림부터 들어가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팰리세이드는 그랜저와 함께 브랜드 플래그십 포지션을 담당하고 있다. 이런 점도 높은 가격 책정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가성비를 찾는 소비자 측과 니즈에 맞춘 모델을 공급하려는 제조사 사이에 의견 충돌이 발생하게 된다.

② 르블랑 트림, 이번이 두 번째

현대차는 가격 측면에서 비난 받는 와중에도 해마다 연식 변경을 통해 상품성 변경을 진행하고 있다. 팰리세이드의 경우 얼마 전 이루어졌는데, 르블랑 트림이 신설돼 주목받고 있다. 3천후반~4천 중반 사이 4천 초반 가격의 신규 트림이다.

팰리세이드 르블랑 트림은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사양 몇 가지를 추가한 일종의 가성비 트림이다. 4천만원 가성비라 하면 이상하지만, 사실은 정확한 표현이다. 르블랑 트림에 적용된 사양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후측방 충돌 경고(주행),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전진 출차), 안전 하차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 20인치 알로이 휠 & 타이어, 발수 도어(1열)

– 클러스터(12.3인치 컬러 LCD), 인조가죽 감싸기, 도어 암레스트 리얼스티치

– 퀼팅 천연가죽 시트(블랙/쿨그레이), 운전석 전동시트(10way, 4way 럼버서포트, 쿠션 익스텐션, 자세 메모리 시스템), 동승석 전동시트(8way, 워크인 디바이스)

– 전동식 틸트 & 텔레스코픽 스티어링 휠, 스마트폰 무선충전,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측방 모니터 

이 사양은 기본 트림에서 제공하는 옵션으로 구성할 경우 더 비싸다. 주차보조 시스템1(170만) + 컴포트1(90만)+컨비니언스(80만)+ 12.3인치 클러스터+인조가죽 감싸기+도어 암레스트 리얼 스티치까지 포함 되는데, 옵션만 더하면 340만원이며, 선택할 수 없는 사양까지 따지면 사실상 500만 원어치에 해당된다.

물론, 르블랑 트림은 여러 옵션의 일부 기능들만 모은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런 조합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원하는 옵션을 최소한의 비용 추가로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가성비라 부를 만하다.

③ 르블랑은 사실 함정?

일각에서는 르블랑 트림이 지독한 상술이라 비판하기도 한다. 원하는 기능이 있어도 옵션 가격이 비싸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르블랑 트림은 이를 맞춤형으로 모아 아예 적용 사항으로 못박았기 때문이다. 겉보기에 합리적인 선택으로 보이지만 결국 4천만원을 넘긴 트림이다. 여기서 두 가지 선택지가 주어지는데, 르블랑 트림을 구매하는 선택지와 한 두 가지 옵션이 아쉬워 옵션을 추가하다 상위 트림으로 넘어가는 결정이 있을 것이다.

물론, 트림과 옵션 결정은 소비자들의 취향에 따라 달라진다. 하지만 넓게 봤을 때 결국 캘리그래피 트림 구매를 유도하도록 보이기 마련이다.

■ 조만간 수입차 가격대 진입 예정

글로벌 경제 이슈와 국내 경기불황, 상승하는 물가 등이 겹치면서 아반떼도 부담스러운 시기다. 이런 와중에 상위 모델은 수입차 가격을 추격하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 탑재 모델은 300~500만원이 추가 돼 ‘이럴 거면 차라리 수입차를 알아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가성비’의 기준도 점점 희석되어가고 있다. 물론, 잘 팔릴 모델은 비싸도 최고치를 갱신할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더 줄일 수 있는 방안이 함께 모색 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