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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야 저건 배우지마” 너무 비참해서 논란인 포드의 ‘첨단 기능’ 정체

최동준 에디터 조회수  

① 철저한 자본주의, 잔인한 첨단기능

포드 카푸어 첨단기능

오래 전 포드는 미 특허청에 특허 하나를 출원했다. 보통 이런 소식을 접하면 ‘신기하네’ 수준의 반응이 전부일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소개할 내용은 저절로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다. 제조사가 고객의 차를 뺏는 기능이기 때문이다. 혹시 포드에서 직원들이 직접 찾아와 차 키를 뺏고 가져가는 걸까? 아니면 세금 미납 시 징수원이 오는 것 처럼 공무원이 함께 방문하는 것일까? 둘 다 아니다.

포드 카푸어 첨단기능

포드가 제안한 특허의 이름은 ‘차량 회수를 위한 시스템과 방법’이다. 소비자들은 보통 신차를 구매할 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한다. 수 천만 원에 달하는 금액을 한 번에 내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월 마다 할부금을 잘 낸다면 문제될 것이 없지만, 계속 연체하면 내장 된 첨단 기능에 의해 자동으로 압류처리가 진행된다.

아이디어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슈가 될 일은 없다. 하지만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금융사와 체결한 약속을 어긴 대가이지만, 저렇게 압류하는 건 너무 잔인하다.”, “낼 능력이 없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와 같은 의견이 대립했다.

② 견딜 수 없는 4단계 압류 과정

포드 카푸어 첨단기능

그렇다면 이 ‘첨단 압류 기능’은 어떻게 작동할까? 여러 과정을 거치지만, 짧게 요약하면 소프트웨어로 차의 주도권을 뺏는 것이다. 정부, 금융사, 제조사 서버가 차량과 연결되어 연체 시 시시각각 살피게 된다. 특히 고의로 통신을 끊을 것에 대비해 블루투스, 와이파이, 초광대역 통신, LAN, WAN, 이동통신(4G, 5G 등)과 같이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수단을 이용한다.

포드 카푸어 첨단기능

이 기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네 가지 단계를 거치며 기능이 하나 둘 잠기게 되고, 최후에는 차가 알아서 차주 곁을 떠난다. 처음에는 크루즈 컨트롤, 전동 창문 기능, 전동 시트, MP3/블루투스/내비게이션 같은 편의 기능을 정지시킨다. 우리나라 기준으로 대부분 참고 탈 만한 불편함이지만, 미국 같이 장거리 운전이 많은 곳은 없어선 안 될 기능이다. 2단계와 3단계는 편한 마음으로 운전하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에어컨, 히터가 먹통이 되고 스마트키 마저 무용지물이 된다. 심지어 ‘과학적으로’ 참기 힘든 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온다.

이 상황까지 왔다면, 당황한 나머지 음소거로 두려고 온갖 노력이 이어질 것이다. 하지만 소용없다. 금융사에 직접 연락해, 연체료를 내고 풀어달라고 요청해야 한다. 만약 온갖 방해에도 아랑곳 않고 운전을 하는 독한 차주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금융사와 제조사 입장에선 답이 없는 상황이다. 이 경우 디스플레이에 최후 통첩 메시지를 띄운다. 그리고 차 도어를 열지 못하게 락을 건다. 이후 견인차를 불러 차를 가져가도록 한다. 만약 연체 차량이 자율주행을 지원할 경우 차가 알아서 정해진 곳 또는 폐차장으로 가버린다.

③ 그래도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있다

포드 카푸어 첨단기능

이 기능을 직접 겪을 차주의 생활의 질은 급격히 하락한다. 형편만 어렵고 건강한 상태라면 대중교통이라도 이용하겠지만, 몸이 불편할 경우 상당히 위험한 상황에 처해질 수 있다. 포드도 이를 고려한 듯 최소한 식료품을 구매하거나 아이들 등하교 시간에만 락을 풀어줄 여지는 남겨놨다. 또, 차주가 심장마비나 기타 지병으로 쓰러질 것에 대비해 차량에 탑재된 카메라로 상황을 살피고 구급차 또는 경찰차를 부를 수 있다.

④ 이런 아이디어가 나온 배경은?

포드 카푸어 첨단기능

포드가 이런 아이디어를 생각한 것은 미국 내 경제상황 때문이다. 코로나와 각종 금융 이슈로, 할부금 연체가 고착화 되고 있다. 신차 구매 후 갑작스러운 해고 통보, 높은 물가 등으로 인해 지불 능력을 상실한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금리 인상까지 겹쳐 ‘카푸어’로 전락한 소비자들이 부쩍 늘었다.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의미다.

포드 카푸어 첨단기능

이런 상황에 일부 소비자들은 압류를 피하기 위해 차를 숨기거나 차량 견인에 폭력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는 몸싸움에 그치겠지만, 미국은 총기 소지가 가능해 사망 위험으로 번지기 쉽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안전과 미납금 징수를 위해 이런 생각이 특허 출원으로 이어진 것이다. 포드의 섬뜩한 아이디어는 자산에 대한 강제성 때문에 현실화 되기는 어렵다. 하지만 제도란 변하기 마련이다. 어느순간 합법적인 행위로 인정 되는 날이 오면, 포드도 돌변할 지 모른다.

여러분은 이 첨단 기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댓글로 여러 의견을 공유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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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준 에디터
content@capress.kr

댓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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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6

  • 나천석

    포드차 안 사면되다 간단하다

  • backdoor

    지키지도 못할 백도어 잘 만들어 뒀다고 자랑하는 건가. 해킹 당하지나 않으면 다행이지

  • perseus

    나쁘진 않습니다 좋지도 않지만요 투표를 잘했으면 이꼴도 안났겠죠

  • 이민호

    차라리 고전 클래식카가 낫다....

  • 압류하는도중에 사고내면 누구탓이냐? 제때 납부안한 호갱탓 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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