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익스플로러EV 공개
지난 3월 포드가 자사의 대표 SUV ‘익스플로러’의 순수 전기차 버전을 공개했다. 이 차는 유럽 시장 전용으로 판매되며 지금까지 포드 전기차와 달리 폭스바겐의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해당 플랫폼은 폭스바겐 ID.3, ID.4, 아우디 Q4 e-트론 등 폭스바겐 그룹 전기차에서 주력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익스플로러EV가 MEB 기반의 차량으로 제작되면서 두 브랜드의 협업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익스플로러 EV는 대형 SUV인 내연기관과 다르게 5인승 콤팩트 SUV이다. 기존 내연기관 ‘익스플로러’ 보다 작아진 덩치에 독특한 내, 외관 디자인으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② 비슷한 듯 다른 디자인
ID.4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익스플로러EV의 디자인은 포드스러우면서도 새로운 모습이다. 깔끔하고 간결한 구성, 미래적인 라이팅 요소가 돋보인다. 곡선을 최소화하고 전통적인 SUV와 같이 직선과 각을 강조한 정제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포드는 익스플로러 EV에 대해 독일 엔지니어링과 상징적인 미국 SUV 디자인을 결합했다고 설명했다.
전면부는 풍부한 볼륨감이 돋보인다. 라디에이터 그릴을 제거하고 방패 형상으로 재해석해 매끄러운 모습이다. 중앙부에 위치한 모델명 레터링은 ‘ㄱ’자 주간주행등과 수평으로 연결한다.
측면은 새로운 패턴의 휠을 적용했고 각 필러에 차체와 대비되는 검정 색상을 입혀 플로팅 루프 효과를 냈다. 여기에 독특하게 다듬어진 C 필러 및 쿼터 글래스를 더했으며, 후면에는 차체 양 끝으로 배치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로 차량의 체격을 강조했다.
후면에 수직으로 배치된 테일램프 디자인은 앞모습과 통일감을 형성한다. ‘ㄱ’자를 연출한 후미등과 레터링이 중앙에 배치되어 수평적인 비율을 완성했다. 플랫폼을 공유하는 탓에 ID.4와도 겹쳐 보이는 실루엣을 자랑한다.
익스플로러 EV의 실내는 깔끔한 모습이다. 앞서 출시된 ‘머스탱 마하-E’와 유사한 구조다. 차량 실내는 14.6인치 세로형 대형 센터 디스플레이가 다채로운 정보를 제공한다. 위아래로 움직일 수 있으며 뒤쪽으로 수납공간도 위치한다. 디지털 계기판, 넓은 센터 콘솔도 매력을 더한다. 5인승 2열 구성이며 트렁크 용량은 450ℓ다.
③ 포드의 전기차 기술 접목
익스플로러 EV의 상세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카앤드라이버’ 등 외신은 ID.4와 많은 부분을 공유할 것으로 내다봤다. 외신에 따르면 ID.4는 58.0-kWh 및 77.0-kWh 배터리 팩을 제공하고 있으며 신차는 후륜 구동 및 전륜 구동 버전을 제공할 예정이다. 따라서 기본 모델에서는 200마력 미만에서 최상위 모델에서는 300마력 이상의 출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먼저 선보인 F-150 라이트닝과 마하-E의 기술을 대거 공유하며 배터리 성능에 따라 1회 충전 시 약 300km 중반에서 400km 후반대 주행 거리를 갖출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도 신차에는 차선 변경 및 주차 시 자전거 접근을 경고하는 새로운 안전 시스템이 탑재되고 다양한 편의 및 안전 사양 또한 기본 제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④ 예상 가격은?
포드 익스플로러 EV의 목표 가격은 4만5000유로(약 6300만원) 미만이다. 이 가격대로 출시된다면 경쟁 모델로 꼽히는 현대차 아이오닉5나 폭스바겐 ID.4, 기아 EV6 등 보다 조금 더 비싼 가격이다. 포드는 현재 F150라이트닝, 마하E 등의 전기차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과연 익스플로러EV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탄탄히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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