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렉서스 LBX 공개
지난 5일 렉서스가 새로운 SUV ‘LBX’를 공개했다. LBX는 ‘Lexus Breakthrough X(cross)-over’라는 의미를 갖는다. 즉 세그먼트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형태를 테마로 콤팩트한 SUV를 표방한다. LBX는 렉서스에서 가장 작은 SUV로 토요타 야리스와 플랫폼을 공유한다.
소형차 전용 TNGA 플랫폼의 ‘GA-B’기반으로 생산된다. 크기를 살펴보면 길이 4,190mm / 너비 1,825mm / 높이 1,560mm / 휠베이스 2,580mm로 5인승이다. 사이즈는 현대차 코나와 베뉴 사이에 위치할 정도로 작은 덩치를 갖췄다.
② 작지만 매운 디자인
LBX의 디자인은 지금껏 렉서스의 모델들과 결을 나란히 하지만 조금 더 날카롭다. 전면부는 뾰족하게 조각된 헤드램프와 ‘유니파이드 스핀들’ 그릴이 돋보이는 특징이다. 프리미엄 캐주얼 테마에 알맞게 작지만 묵직한 인상을 완성했다. 측면부는 곡선을 강조했다. C필러에는 반짝이는 가니쉬가 탑재됐으며, 루프라인을 매끄럽게 떨어뜨려 역동성을 드러냈다. 크기에 비해 대형 사이즈 타이어를 장착해 독보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실내 공간 역시 고급스러움을 놓치지 않았으며,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 9.8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운전자에게 자동차의 다양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제공한다. 이와 함께 고객 한 명 한 명의 라이프 스타일이나 감성에 기댄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5가지 테마를 사용해 주문 제작이 가능한 ‘비스포크 빌드(Bespoke Build)’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했다. 비스포크 빌드 시스템을 활용하면 내장 컬러, 시트 소재, 자수 패턴 등 약 33만 가지 조합을 만들어 낼 수 있다.
③ 역시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LBX는 역시나 하이브리드를 기반으로 구동된다. 1.5리터 3기통 가솔린 엔진 기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렉서스의 기술을 보여준다. 전기모터는 전륜구동이 2개, 사륜구동은 E-Four 시스템으로 총 3개 들어간다. e-CVT 변속기와 니켈 메탈 하이브리드 배터리(NiMH)가 결합하여 높은 효율을 선보인다. LBX는 합산 총 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18.9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렉서스 LBX의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판매는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월 3,500대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는 월 1,200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 예상 가격은 3만파운드(약 4861만원)이다. 프리미엄이라고 하지만 소형 SUV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4천 후반대 가격은 상당히 비싼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시장만 보더라도 해당 가격대에 프리미엄 세단부터 왜건, SUV까지 폭넓은 선택지가 있다. 따라서 ‘가격’은 소형 SUV인 LBX의 경쟁력에 의문부호가 드는 부분이다.
④ 5월, 벤츠 제친 렉서스
한편 렉서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국내에서 ‘노재팬’이 활발했던 시기가 무색해질 만큼 판매량이 회복되고 있는데 지난 5월에는 벤츠를 제치며 인기를 입증했다. 5월 한달 동안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BMW 520(804대)이었는데, 두 번째로 많이 팔린 모델이 렉서스 ES300h(546대)였던 것이다. 4월에 2위를 차지했던 벤츠 E350 4MATICS는 545대로 감소하며 3위로 주저앉았다.
국내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덩달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무기로 내세우는 토요타 및 렉서스의 판매량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듯하다. 새롭게 공개된 LBX와 더불어 렉서스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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