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기대되는 제네시스 ‘GV80 쿠페’
제네시스가 GV80 부분변경 모델을 준비 중인 가운데, 이 중 쿠페 모델이 최근 국내 도로에서 테스트 중인 모습이 목격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내년 초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GV80 쿠페는 콘셉트카로 지난 4월 미국 뉴욕에 있는 ‘제네시스 하우스’와 ‘2023 뉴욕오토쇼’에서 소개되기도 했다.
제네시스는 이 차에 대해 ‘역동적인 우아함’이라는 디자인 철학을 기반으로, 감성적인 차량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이번 콘셉트에 담았다고 했다. 물론 양산차에선 일부 수정이 필요하겠지만, 과연 ‘GV80 쿠페 콘셉트’는 어떤 모습일까? 함께 살펴보자.
② 완성도 높은 외관 디자인
‘GV80 쿠페 콘셉트’는 4인승 SUV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염두에 두고 실용성과 스포티함이 결합된 모델이다. 전면부는 두 줄의 쿼드 램프와 ‘더블 지-매트릭스(Double G-Matrix)’ 패턴의 크레스트 그릴이 특징적이다. 이 외에는 엔진룸 냉각을 위한 최적의 공기 흐름을 만들어내기 위해 앞 범퍼에 있는 4개의 에어 벤트가 적용되었다.
측면부는 후륜구동 특성을 살려 구현한 긴 보닛과 넉넉한 대시 투 액슬(dash-to-axle, 앞바퀴 중심부터 운전대까지의 거리) 가장 눈에 띈다. 이러한 비례감은 차체를 가로지르는 아치형 라인인 ‘파라볼릭 라인(Parabolic Line)’에 의해 더욱더 부각된다.
또한, 차량의 우아한 쿠페 실루엣과 대비되는 근육질의 펜더도 강인한 멋을 더한다. 제네시스는 여기에 ‘Designed by Genesis’라는 문구의 명판을 부착해 독보적인 디자인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 밖에도 5스포크 알루미늄 단조 휠과 탄소섬유 소재 루프는 차량의 무게 중심을 낮추고 중량을 최소화해 역동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후면부에는 두 줄(Two Lines) 시그니처 디자인이 좌우 뒤 펜더를 살짝 걸친 채 전체를 감싸고 있다. 또한 트렁크 상단에는 공기역학을 고려한 리어 스포일러(spoiler) 및 스포일러 립(spoiler lip)이 적용돼 고속주행 시 다운 포스를 발생시키며 주행안정성을 제공한다.
③ 버킷시트가 인상적인 실내
외관 못지않게 실내 역시 여백의 미로 만든 ‘우아함’과 ‘스포티함’이 조화를 이뤄 눈길을 끈다. 3스포크 스티어링 휠은 ▲격자무늬 이중 스티칭 ▲오렌지색 파이핑(piping, 둥그스름한 테두리) ▲탄소섬유 직물 ▲검정색 나파 및 스웨이드 가죽 등이 적용돼 실내의 스포티함을 강조한다.
4개의 버킷 시트는 코너링에서 신체 지지력을 높여 승객의 안전과 편안함을 제공한다. 차량의 외장과 동일한 색상으로 칠해진 탄소섬유 재질의 등받이는 외향적인 쿠페의 특성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특이한 점은 2열 시트 뒷편인데, 제네시스는 이곳에 차체의 구조적 강성을 강화할 수 있는 ‘지-매트릭스 스트럿 브레이스(G-Matrix Strut Brace)’를 설치했다.
④ 파워트레인은 당연히 내연기관?
GV80 쿠페 콘셉트에서 디자인 못지않게 관심이 쏠리는 대목은 파워트레인일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제네시스가 오는 2026년까지는 전기차 판매 비중을 17%로 확대하고, 2030년 무렵에는 완전 전동화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파워트레인과 관련해 제네시스의 공식적인 언급은 없다. 하지만 2030년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내연기관을 우선 탑재할 것으로 보는 경우가 많았다. 무엇보다 면부 대형 에어벤트와 ‘더블 지-매트릭스(Double G-Matrix)’ 패턴의 크레스트 그릴 등이 현재 제네시스가 내연기관 모델에서 사용하는 고유의 디자인 요소이기 때문에 내연기관 모델 우선 출시 가능성은 높다.
■ 완성도가 높긴 하지만…
콘셉트라고 하지만 제네시스가 공개한 ‘GV80 쿠페 콘셉트’는 양산차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다. 이 때문일까? 아직 양산 모델도 공개되지 않았는데, 경쟁 모델로 독일 브랜드의 쿠페형 SUV를 언급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 완성도가 높다고 하는 건 디자인이지 성능은 아니다, 때문에 경쟁 모델로 거론된다는 모델들의 실제 차량명을 언급이라도 해보려면 최소 양산 모델에 대한 공식 스펙이 공개된 이후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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