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올 블랙 디자인
제조사들은 가끔 한정판이나 특별 패키지를 내놓는다. 이 중 차 전체를 블랙 컬러로 도배한 ‘올 블랙’ 패키지는 가장 만만하면서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옵션이다.
외관 상 파워트레인에도 손을 댔을 것 같지만, 대체로 감성 마력일 뿐이다. 하지만 원 톤 컬러로 통일하면서 얻는 깔끔함과 블랙 컬러 고유의 무게감은 소비자로 하여금 지갑을 열게 만든다. 하지만 차 자체가 검게 물든 만큼, 디자인 디테일이 죽는다는 단점이 있다. 다만, 이전 쏘나타(DN8)와 같이 외관에 대한 호불호가 있는 차는 오히려 디테일을 가려 더 좋게 보이는 경우도 있다.
최근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연식변경을 내놓으면서 특별 패키지, 블랙 에디션을 출시했다.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에 전용 블랙파츠를 적용한 것으로, 대체로 호평이다. 하지만 이 차의 기본 트림에도 일부 파츠가 블랙 컬러여서 이것 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과연 어떤차이가 있을까?
팰리세이드 블랙 에디션 SUV
팰리세이드 블랙 에디션의 구성을 살펴보자. 디자인 파츠를 제외하면 캘리그래피 트림과 똑같다. 대신 내외관 파츠에 차이를 보인다.
[익스테리어 파츠]
▶ 블랙에디션 전용 20인치 알로이 휠
▶ 블랙 루프랙
▶ 다크 틴티드 도금(라디에이터 그릴 · 스키드 플레이트 · 범퍼 가니쉬 · 도어 하단 가니쉬 · 로고 및 엠블럼)
[인테리어 파츠]
▶ 블랙에디션 전용 스웨이드 퀼팅 & 나파가죽 시트
▶ 다크 알루미늄 콘솔 어퍼커버
외부 파츠의 경우 간단히 요약하자면, 알루미늄 혹은 크롬의 은빛 광택이 나는 부분은 모두 블랙 컬러로 대체했다고 보면된다. 인테리어도 면적이 넓은 시트와 금속 빛이 감도는 부분 역시 블랙 컬러로 덧씌웠다. 이렇다보니, 등화류 파츠를 제외하면 모두 블랙 컬러다.
덕분에 SUV 특유의 강인함에 블랙 컬러 고유의 무게감과 스포티함을 기대할 수 있다. 사실 디자인 패키지에 불과하지만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와 가격이 동일해,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팰리세이드 깡통 트림의 블랙 디자인
팰리세이드 기본 트림(익스클루시브)을 살펴보면 어느 정도 블랙 파츠가 적용됐다. 다크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과 심플한 디자인을 갖춘 18인치 휠의 조합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물론, 일부 상위 트림도 동일한 파츠를 공유한다. 하지만 3천 후반 가격대를 고려하면 충분히 구매할 만한 선택지다.
그랜저는 블랙잉크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외에도 그랜저 역시 블랙 에디션을 마련해놨다. 정식 명칭은 블랙 잉크로 캘리그래피 모델 한정으로 선택가능하다. 한 가지 차이점은 이 디자인 패키지를 적용하려면 팰리세이드와 달리 옵션 값 130만 원을 더 내야 한다.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20인치 전용 휠, 인테리어 알루미늄 내장재, 블랙 처리된 도어 스텝 정도가 변경된다. 외장 컬러를 블랙으로 할 경우 올 블랙이 되며, 화이트 컬러로 할경우 묘한 투톤 디자인이 된다.
현대차는 소비자 요구에 따라 많은 시도를 이어나가고 있다. 어찌보면 앞서 소개한 디자인 패키지는 타 브랜드보다 늦었다고 볼 수 있겠다. 앞으로 블랙 에디션을 넘어 색다른 선택지가 나올 수 있을 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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