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기차 너무 비싸다
전기차는 비싸다, 심지어 ‘베타 테스터’라는 말이 돌 만큼 위험요소도 내재되어 있다. 전기차는 배터리 가격이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코나 일렉트릭이나 아이오닉 5에 들어가는 배터리 팩은 2천~3천만원 사이로 책정되어 있을 정도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보조금을 받고도 내연기관차보다 비싸다. 신형 코나 일렉트릭을 예로 들면 1.6 가솔린 터보 모델과 거의 2천만원 차이를 보인다. 보조금을 적용해도 1천만원 이상 비싸다.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가 300~500만원 격차인 점을 고려하면 구매를 포기하게 만드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대세는 저가형 전기차
전기차 제조사들은 전기차 시장 확대와 시장 선점을 노리기 위해 저가형 전기차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 분야 선두는 중국이다. 북미, 유럽, 한국 등 주요 국가에서 프리미엄 전기차에 집중할 때 반대로 행동했다. 중국은 대기오염으로 인해 사망자까지 나오는 곳이다. 정부차원에서 전기차 보급을 강력하게 추진해 관련 산업이 급성장했다. 또한 미래 먹거리 시장인 전기차에 진입하기 위한 기반 기술 확보 목적도 있다.
덕분에 원가절감 및 성능 향상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고, CATL, BYD, NIO 등 유명 자동차 및 배터리 제조사를 배출하는 데 성공했다. 심지어 주요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기술 제휴를 맺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저가형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몰리면서 앞다퉈 개발에 매진중이다. 이 중 폭스바겐 ID.2, 테슬라 모델 2, 쉐보레 이쿼녹스 EV는 글로벌 저가 전기차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존재감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폭스바겐 ID.2
폭스바겐은 2만5000유로 이하(약 3500만원) 컨셉카, ID.2all을 선보인 바 있다. 실제 양산 모델은 2025년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2천 중반~3천 초반이 될 전망이다. 만약 국내에 들어올 경우 보조금을 적용하면 1천 후반~2천 중반 가격을 기대해볼 만 하다.
ID.2는 MEB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최초의 전륜 전기차다. 사이즈는 베뉴와 비슷하며 심플한 디자인 덕분에 독일 버전 테슬라로 불리기도 한다. 적재 공간은 기본 490L, 최대 1330L로 체급을 고려하면 상당히 넓다.
정확한 성능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0-100km/h 도달시간이 7초대가 될 전망이다. 이 경우 150~200 PS 사이의 출력을 갖출 가능성이 높다. 주행거리는 WLTP 기준 450km를 목표로 한다. 급속 충전시 20분이면 80% 충전이 가능해, 장거리 운전도 가능하다.
테슬라 모델 2
테슬라는 모델 3보다 더 저렴한 엔트리 모델을 개발 중이다. 모델 2로 알려졌으며, 얼마 전 티저가 공개된 것이 전부다. 테슬라 측은 설계 단계를 넘어 제작 중이라 밝혔고, 연간 50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차의 목표 가격은 약 3300만원 수준이다. 마찬가지로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면 2천 만원대로 떨어진다.
세부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에 따르면, 53kWh 용량의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한 신차는 500km 거리를 확보할 것이라 언급한 바 있다. 이 발언의 대상이 모델 2일 가능성이 높다. 전반적인 디자인은 모델 3와 거의 비슷하지만 사이즈나 비율 측면에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전기차외에도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있어, 모델 2가 출시 되면 부동의 1위가 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쉐보레 이쿼녹스 EV
GM 산하 브랜드 쉐보레에서도 저가형 전기차 이쿼녹스 EV를 선보였다. 정확히는 합리적인 가격을 목표로한 전기 SUV다. 3700만원의 시작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가격대비 최신 기능이 대거 적용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가을, 북미 한정판 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세일즈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외관은 카마로를 모티브로 한 최신 쉐보레 패밀리 룩이 적용 됐으며, 일자형 DRL과 헤드램프, 리어램프로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구현했다. 이 차는 SUV 지만, 측면에서 보면 크로스오버에 가깝다. 스포티하며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으로 글로벌 소비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주행거리는 최대 482km를 목표로 하고 있고, 150kW 급속 충전을 지원해, 10분 충전에 112km를 주행할 수 있다. 전륜구동 및 사륜구동 두 구동계로 나뉘며 전자는 210 PS – 33.4 kgm, 후자는 290 PS – 47.7kgm의 넉넉한 성능을 발휘한다.
1열 인테리어 구성은 최신 쉐보레 레이아웃이 반영되고, 기능 대부분 디스플레이로 넣는 방식을 선택했다. 적재공간은 최대 1614L로 넉넉한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소개한 일부 전기차만 보더라도 데일리카로 충분히 활용 가능한 상품성을 지녔다. 만약 여러분이 저가형 전기차를 구매할 계획이 있다면, 적정 가격이 얼마라고 생각하는가? 댓글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공유해보자.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