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으로 갔더니 옛날이 그리운 폭스바겐
최근 폭스바겐 핵심 관계자의 발언이 화제다. 첨단 파츠 탑재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올라가야 하는데 오히려 역효과 였음을 인정했다. 차량 성능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구매로 이어지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럽 내 여러 소비자들은 폭스바겐 신차를 최우선 구매 리스트로 올려야 할 이유를 느끼지 못한다.
이러한 반응의 주된 원인은 물리 버튼 및 조절장치의 부재에서 비롯된다. 예를 들어, 최신 차량 내에서 실내 온도를 조절하려면, 디스플레이를 조작해야한다. 하지만 세밀한 조작이 어려울 수 있고, 경우에 따라 터치가 잘 안 되는 사례가 발생할 수도 있다. 바로 이런 부분에 대해 폭스바겐은 ‘실수’라 인정한 것이다.
신형 티구안에 버튼이 많은 이유
폭스바겐 CEO는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의 실제 반응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를 가졌다. 고객들이 터치 방식인 햅틱 입력을 실제론 선호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것이다. 폭스바겐은 이런 피드백을 반영해 최신 차량보다 물리 버튼을 더 추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물리 버튼을 없애자는 결정이 브랜드에 큰 피해를 줬다고 강조했다.
CEO는 “고객들이 원하던 것과 상반된 결과 때문에 당황스러웠다.”라고 언급했다. 이어서 “우리는 이제 고객들이 운전하거나 탑승했을 때 주로 만지는 기능이 무엇인지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용자 친화적 설계에 진심인 폭스바겐
현재 폭스바겐은 차량 내의 어떤 버튼이 중요한지, 어떤 기능을 화면에 표시해야 하는지 고민중이다. 또, 사용자가 조명을 켜려면 어디로 도달해야 하는지 등 사용자 중심의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이번 연구가 완료되면, 추가적인 개선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앞으로 적용 될 것이 단순 버튼이 아니라 항공기 스위치, 독특한 디자인의 버튼 등 물리 버튼 자체에 디자인을 가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멋진 버튼을 만들고 촉감은 어떤지, 시각적으로 어떤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대규모 팀까지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버튼 첫 적용 모델은 ID.2
폭스바겐은 앞서 언급한 신형 버튼이 적용될 최초의 모델로 엔트리 전기차 ID.2를 지목했다. 다양한 제어 버튼을 직관적으로 배치하는 데 중점을 둬, 설명서가 필요한 상황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지막 난관이 남아있다. 바로 생산 단가 문제다. 디스플레이 통합 방식보다 버튼을 따로 두는 것이 훨씬 비싸기 때문이다. 때문에, 어디까지 변화를 줄 수 있을지가 주안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러분이 판단했을 때 현대차와 기아 역시 폭스바겐과 같은 흐름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댓글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공유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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