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뉴라이즈 택시만 만들던 현대차
택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던 LF 쏘나타 뉴라이즈(택시 전용)가 단종 수순을 밟게 됐다. 이로써 LF 쏘나타 출시일인 2014년 3월 24일부터 최종 단산 일자인 2023년 6월 19일까지 역사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8세대 쏘나타 등장 이후 택시용 모델 역시 나올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다. 하지만 현대차는 LF 쏘나타 뉴라이즈를 유지하되 택시 전용 모델로 전환하는 선택지를 집었다.
뉴라이즈 모델이 구형이긴 하지만 8세대 쏘나타보다 2열 공간이 넓어, 승객용으로 적합했다. 또, 기존 생산라인 및 부품 공급 역시 원활해 가성비 좋은 모델로 수명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특히 소비자들이 상용 모델과의 구분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8세대 쏘나타 부턴 택시 모델 개발에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현재는 스타리아와 그랜저, 아이오닉5(영업용)만 상용 모델로 구매 가능하다.
잘 쓰던 모델, 왜 단종 시켰을까?
쏘나타 택시모델의 단종 배경에는 부품 공급난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미 구형 모델이 된 터라 원활한 부품 수급이 어려워졌다. 앞서 이야기한 기존 부품 수급 원활에 대한 이야기는, 출시 직후에 한정된다. 시간이 지날 수록 부품업체들도 신형 전용 파츠를 생산해야 하기 때문에 계속 택시용 부품을 유지하기 난감한 상황이었다.
한편 글로벌 공급망 악재도 단종을 부추긴 원인이다. 위의 이유와 연결 되는데, 안정적인 부품 수급이 불가능해졌다. 결국 이는 단종을 불가피하게 만들었다. 현재 LF 쏘나타 계약 물량은 22,000대에 이르며, 이 중 2,500대는 7월까지 생산이 이루어진다. 이후 완전 단종 예정이다.
또한 한편 아이오닉 5를 비롯해 니로 플러스와 같은 전기 택시 모델이 등장해, 쏘나타 택시에 대한 수요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점도 한 몫한다. 일각에선 택시요금 인상 여파로 분석하기도 한다. 택시요금이 비싸지면서 시민들의 이용이 급감했고, 더이상 택시를 운용할 여력이 없어 오히려 감축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즉, 택시 주문량에 영향을 끼쳐 단종 시기를 앞당긴 것 아니냐는 의견이다.
택시 업계에선 어떤 차를 구매 해야 할까?
현대차는 LF 쏘나타 단종 이후 신차 파생형 또는 전용 모델 개발을 내놓을 예정이다. 부품 수급 문제와 기존 고객을 위한 부품 생산 라인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비용 등을 고려했을 때, 신차 기반 모델 출시가 더 효율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다만 전동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 세단이 되지 않겠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한다.
택시업계는 고민이다. LF 쏘나타 뉴라이즈 단종으로 가성비 선택지가 줄었기 때문이다. 그랜저, 아이오닉5, 니로플러스 등 대체 모델이 있기는 하지만 순수 택시 모델은 니로 플러스가 전부다. 과연 현대차는 신형 택시 모델을 내놓을 때 일반 내연기관차를 둘 지, 아니면 기업 전략에 맞춰 친환경차를 공개할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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