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 반, 후라이드 반 크로스오버
요즘 신차는 대부분 크로스오버 타입이다. 세단이 저물고, SUV 트렌드가 영원할 것 같았지만 조용히 바뀌었다. 아마 소비자 입장에서 이 차를 보면 뭔가 새롭다고 느낄 것이다. 이전에 보기 힘들었던 독특한 디자인을 갖췄기 때문이다.
크로스오버는 세단과 SUV의 장점을 동시에 지녔다. 세단처럼 유선형 실루엣을 가졌고, 동시에 SUV처럼 높은 차고와 넓은 실내공간을 갖췄다. 그런데 지상고는 SUV 보다 낮아 탑승이 용이한 신기한 모습이다. 이런 특징은 소비자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하는 차종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정통 SUV는 험로주행을 고려한 강인한 차체와 높은 출력이 요구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도심 및 고속도로 같은 잘 닦인 길에서 주로 운전한다. 즉, SUV의 실용성은 기본인데다가 도심에서 타기 편한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차를 원한 거이다. 그 결과 크로스오버가 탄생했다.
이미 국내에 널린 크로스오버 신차들
크로스오버는 제조사마다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할 만큼 폭넓게 활약중이다. 이런 차량들을 CUV라 부르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현대차의 아이오닉 5, 기아의 EV6, 볼보의 크로스컨트리 시리즈, 쉐보레의 신형 트랙스 등이 대표적인 크로스오버 모델이다. 과거 스토닉도 형상은 크로스오버에 가깝다.
이 차들은 SUV에 가깝게 만들어진 모델과 세단에 가깝게 만들어진 모델로 나뉜다. 아이오닉 5, EV6 등은 공간 활용성에 초점을 맞춘 CUV다. 한편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와 V90 크로스컨트리는 세단의 안락함에 무게를 뒀다. 물론, 정확히 이원화 해서 볼 순 없지만 굳이 나눈다면 이렇다는 의미다.
또한, 푸조 신형 408과 토요타 신형 크라운 등은 펀 드라이빙 중심의 CUV로 분류된다. 참고로 볼보 크로스컨트리 시리즈에 대해 왜건이 아니냐는 의견을 보이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정통 왜건에는 크로스컨트리 명칭이 붙지 않는다.
원하는 걸 다 넣었더니 크로스오버
크로스오버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한 결과물이다. 소비자들은 세련되고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원하면서 동시에 젊은 감성까지 아우르는 외관 디자인을 원한다. 또한, 차박이나 캠핑 등 여가를 즐길 수 있을 만큼의 넓은 공간성을 필요로 한다.
또한, 소비자들은 좋은 주행 성능과 높은 연비도 원하는데, 제조사들은 이를 충분히 반영했다. 결과적으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수렴하게 되었다. 이는 모터 성능이 높아 엔진의 동력과 합쳤을 때 강력한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럽에서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PHEV에 대한 수요가 상당하다.
업계 대세, 크로스오버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은 ‘만족감’에 치중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합리적인 소비를 완전히 포기하진 않을 것이다. 세단과 SUV의 장점을 동시에 갖춘 크로스오버는 그야말로 합리적인 소비를 대표하는 차종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자동차 시장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결국, 시간이 지날 수록 모든 차는 크로스오버 수렴할 것이다. 이는 세단과 SUV의 경계가 모호해져서가 아니라, 크로스오버가 두 차종의 장점을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본 크로스오버 타입은 단순히 세단과 SUV의 장점을 합친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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