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벤츠, 특별한 G 바겐 에디션 2종 공개
지난달 11일, 벤츠가 G 클래스의 누적 생산량이 50만 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G 바겐(G-Wagen)’으로도 불리는 이 차는 S 클래스ㆍE 클래스와 함께 벤츠 라인업 중 가장 긴 역사를 지닌 모델 시리즈 중 하나다. 동시에 벤츠 SUV 역사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첫 출시 이후 현재까지 40여 년간 변함없이 클래식한 외관을 유지하며 정체성을 지켜오고 있다. 실제로 G 바겐은 강인한 박스형 실루엣과 함께 견고한 외장 보호 스트립, 뒷문에 노출형으로 장착된 스페어타이어, 보닛 모서리에 자리한 볼록 솟은 방향 지시등을 오랫동안 고수해왔다.
이런 G 클래스를 최근 벤츠가 특별한 에디션 2종을 동시에 공개했다. 특히 에디션 1종은 탑재되는 엔진 때문에 더 특별하다고 한다. 과연 2종의 에디션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을까? 함께 살펴보자.
② ‘Final’의 의미가 남다른 모델
첫 번째 모델은 ‘G 바겐 파이널 에디션’이다. G500을 기반으로 한 이 에디션은 내외관 곳곳에 ‘Final Edition’ 레터링이 삽입되어 있다. 그리고 일반 모델과 차별화된 사양도 적용했다. 사실 ‘G 바겐 파이널 에디션’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건 따로 있다. 바로 엔진이다. 벤츠에 따르면 G 바겐 파이널 에디션은 마지막 ‘V8’이다. 즉, G 바겐 파이널 에디션을 끝으로 G 클래스에는 V8 엔진이 더 이상 함께 하지 않는다.
이번 에디션은 옵시디언 블랙(Obsidian Black), 화이트 마그노(White Magno), 올리브 마그노(Olive Magno) 전용 컬러로 운영된다. 수량은 컬러별로 각각 500대씩 총 1500대만 한정 생산될 예정이다. 에디션에 들어가는 사양들을 살펴보면, 먼저 올리브 마그노는 차체와 같은 컬러가 사용된 투톤 20인치 AMG 멀티 스포크 휠이 제공된다. 화이트 마그노와 옵시디언 블랙에서는 블랙 20인치 AMG 멀티 스포크 휠이 탑재된다.
G 바겐 파이널 에디션 도어 스팟 램프는 ‘G’ 로고와 ‘Strong than time’ 문구다. 내외관 곳곳에는 ‘Final Edition’ 레터링이 적용됐다. 실내는 대부분 나파 가죽과 고급 가죽 소재로 마감됐다. 여기에 투톤 나파 가죽 시트, 부메스터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다이아몬드 스티칭, 가죽 헤드라이너 등도 탑재됐다.
한편 이 에디션은 올해 9월부터 내년 3월까지 생산될 예정이다. 판매 시작가격은 19만 6,350유로(한화 약 2억 8,153만 원)이다.
③ ‘맞춤 제작 컬러’가 더해진 모델
두 번째 모델은 ‘G63 그랜드 에디션(AMG G63 Grand Edition)‘이다. 전 세계 1,000대만 한정 생산되는 이 에디션은 전용 블랙&골드 컬러와 차별화된 파츠를 더해 차별화된 매력을 뽐낸다.
벤츠는 ‘G63 그랜드 에디션’의 가장 큰 특징으로 맞춤 제작한 나이트 블랙 망고(Night black mango) 컬러와 차체 하단부에 칼라하리골드(Kalaharigold)라는 스페셜 컬러를 적용한 것을 꼽았다. 참고로 골드 컬러는 프론트 및 리어 범퍼를 비롯해 휠, 도어 하단 로커패널의 AMG 그래픽 등에 적용되어 있다.
이 밖에도 이 차는 무광 블랙 배경에 금빛 메르세데스 별이 있는 휠 캡, 또 골드 컬러로 마감된 22인치 단조 AMG 휠을 장착해 특별함을 강조했다. 실내는 AMG 엠블럼이 있는 블랙 도어 트림, 금빛 스티칭이 적용된 마누팍투어(Manufaktur) 블랙 나파 가죽시트, 가죽과 카본으로 마감한 조수석 손잡이, 실내 곳곳에 적용된 카본 소재와 구리 실로 마감 등이 특징이다.
한편, 메르세데스-AMG G63 그랜드 에디션은 현재 유럽에서 22만 8,896.4유로(약 3억 2,819만 원)에 주문할 수 있다.
오늘 살펴본 두 모델은 현재까진 국내 출시 소식이 없다. 다만 벤츠가 국내 G 바겐 마니아를 위한 에디션을 최근 잇달아 선보인 만큼, 이번 두 에디션 역시 국내 출시를 아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물론 국내에 들어오면 가격이 인상되는 건 불가피하다. 하지만 적어도 G 바겐 마니아들에게만큼은 그 이상의 가치를 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벤츠는 이번 두 에디션 판매 국가에 한국을 포함시킬까?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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