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스타트업, 진짜 대량 양산 시작
최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의 전기 상용차를 택배용으로 실제 배치하기 시작했다. 이미 작년 7월, 1차 출고분이 소량 투입됐고, 생산라인 증설을 통해 미국 전역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미국 10대 도시에 전기 상용차가 투입된다.
▶시카고
▶볼티모어
▶댈러스
▶샌디에고
▶시애틀
등 미국 내 10여 개 도시가 이에 해당된다.
아마존은 리비안과 수 년 째 연을 이어오고 있다. 프로토타입만 공개 된 2019년, 10만대에 달하는 선주문을 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엔 번듯한 생산라인이 부족해, 계약 여부가 불투명했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을 보고 독점 계약 수준의 물량 확보를 진행한 것이다. 리비안은 이 전기 상용차를 2030년까지 10만대 배치할 예정이다. 참고로 이 일을 계기로 아마존은 리비안에 지분 18%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대 주주다. 2위는 글로벌 오릭스 그룹으로, 사우디 발 자본이다. 포드의 경우 올해 2월 주식 대부분을 처분해 주요 주주 자리에서 내려왔다.
작년 까지만 해도 리비안의 차량 생산 규모는 4,401대에 불과했다. 다행히 올해 1분기에는 9,395대로 급증해 점차 안정세로 전환하고 있다. 올해 5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어, 실제로 달성할 수 있을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참고로, 2022년에 리비안은 24,337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고 20,332대를 고객 인도할 만큼 전기차 스타트업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
작년 말을 기준으로 리비안은 주력 승용 모델인 R1T와 R1S의 계약 물량이 114,000대에 달하며, 아마존 계약물량이 100,000건에 달해 전망은 낙관적이다. 조만간 테슬라 뒤를 이을 북미 주요 전기차 제조사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
리비안의 택배차는?
리비안이 생산 중인 상용차는 EDV700과 EDV500 두 가지다. 아마존 전용 모델로 개발돼, 전용 상용 플랫폼 RCV를 베이스로 한다. 리비안-커머셜-비히클의 약자로, 말 그대로 상용 플랫폼이다. 때문에 경량화를 위해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한 승용 플랫폼과 달리, 무거운 짐을 실어나르기 때문에 스틸 기반으로 구성됐다.
이 상용차는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가 핵심 제원이다. 전용 OS인 Rivian Fleet OS가 상용 전기차로써의 가치를 높인다. 이 OS 하나만 있으면 차량을 운용하는 기업 입장에서 아주 편리하다. 충전, 전비, 차량구매 및 재판매, 텔레매틱스 등 차량 유지보수와 중고 판매 등 모든 것을 쉽게 처리할 수 있다. 상용차는 적재 효율성과 관리의 용이성이 가장 중요한데, 이를 디지털 방식으로 쉽게 만든 것이다. 심지어 매월 구독형태로 금액이 지불되는 형식이라, 기업의 형편에 알맞게 차량 증차여부를 조절할 수 있다.
EDV 700를 기준으로 사이즈는 길이 : 7035 mm / 휠베이스 4749 mm / 무게 4241 kg / 적재공간 약 18,700L으로 미니버스 급 크기에 상당한 적재 능력을 자랑한다. 주행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 기준 323km로 다소 짧지만 도심 주행용임을 감안하면 충분하다.
리비안, 향후 리튬인산철 배터리 탑재
현재 EDV700에 들어간 배터리는 NCM 리튬이온 배터리다. 자체 개발 및 생산까지 고려하고 있는 배터리 타입으로, 상위 트림에 다수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본 트림 또는 차량 원가 절감을 위해 리튬인산철 배터리 투입도 예정되어 있다. NCM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낮지만, 프레임 구조를 셀-투-팩 등 최적화된 구조로 변경하면 동등한 수준이거나 그 이상의 주행거리를 달성할 수 있다.
리비안 상용차, 주요 특징
이 차의 익스테리어는 상용밴 형태다. 다만 전기차 특유의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고려해, 모서리 부분은 모두 라운딩 처리 됐다. 특히 전기차 플랫폼을 적용한 덕분에 엔진룸으로 할당 된 공간을 최소화 했으며, 휠 베이스를 최대한 늘려 적재공간을 넓게 확보했다.
후면부는 리어램프가 루프 방향으로 길게 이어져, 시인성과 디자인 모두를 만족시킨다. 특히 효율적인 적재를 위해 테일게이트는 대형 화물차 처럼 위로 접히는 형태를 취했다.
인테리어는 날렵한 대시보드와 심플한 디지털 클러스터, 운전에 최적화된 2스포크 스티어링 휠, 대형 수평 터치 디스플레이 등이 있다. 컬러는 아마존 프라임의 브랜드 컬러로 통일해, 브랜드 특성을 잘 나타냈다. 이러한 전기 상용차는 차 전체가 캔버스이기 때문에 향후 타 기업 납품 시 개성있는 도색이 가능하다.
한편 편의 기능의 경우 택배 기사의 편의에 초점을 맞췄다. 실내 온도 조절, 고화질 디스플레이, 열선 및 통풍 시트 등 장시간 운전에 최적화 된 사양이 들어가 있다. 특히 첨단 운전자 주행 보조(ADAS) 기능 적용으로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운전을 돕는다.
B2B 형태로 대량 판매되는 모델로 미국 내에서 대형 상용밴 시장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 했다. 국내에는 이러한 모델이 전무한데, 이 모델이 국내에도 상륙해 운송업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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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
급발진 무섭다. 차좀 안전하게 만들어 줘
캠핑카로 완전짱
택배 운송카, 캠핑카 대박 날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