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볼보 디자인이 달라진 이유?
최근 볼보 디자인 팀의 책임자로 부임한 제레미 오퍼(Jeremy Offer)와 해외 자동차 매체 인터뷰가 이루어졌다. 이 자리에서 볼보 디자인의 향후 방향성을 알 수 있는 흥미로운 내용들이 여럿 등장했다.
오퍼는 일반적인 자동차 디자이너와 다른 길을 걸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영국 출신인 오퍼는 20년 가량 산업 디자인과 컨설팅 분야 경력자다. 특이하게 6년 동안 전기 상용차 스타트업 ‘어라이벌’에서 일한 후 지난 5월 볼보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라이벌은 현대차와 관련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2019년 현대차는 소형 상용 전기차 개발을 위해 이곳에 1천억원 정도를 투자했다. 이후 1500억에 아예 경영권을 인수했다. 그런데 얼마 전 투자금액 대부분을 손해 본 것으로 보도 됐다. 물류기업 UPS와 계약을 맺고 전기차 1만대 생산에 나섰지만, 전기차 화재와 연이은 적자로 위기를 맞은 것이다. 한 때 주당 31달러였으나 20센트 밑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다행히 미국 IRA 보조금 덕분에 미국 시장에 올인 할 수 있게 됐고 되살아나는 중이다.
볼보가 생각하는 자동차 디자인
볼보가 오퍼를 선택한 이유는 일반 자동차 디자이너가 걸어온 길이 아닌 독특한 이력이 자동차 산업에 새로운 통찰을 제공할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오퍼는 볼보가 추구하는 가치와 현재 자동차 산업이 나아가는 방향이 상이하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오퍼는 자동차 디자인이 과거의 전통적인 엔진 중심에서 벗어나 IT, 소프트웨어 및 사용자 경험을 중심으로 재구성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는 단순히 외부와 내부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디지털 라이프스타일을 원활하게 지원하는 것에 있어서 아이디어가 중요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전기차의 등장은 차를 디자인 할 때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 전기차는 설계와 기계적 요소에 집중하던 과거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났다. 대신, 공간과 빛을 활용한 프리미엄 감성과 럭셔리함을 중심으로 새로운 언어를 만들어 내고 있다.
볼보는 앞으로 어떻게?
오퍼는 볼보의 디자인을 발전시키기 위해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는 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그는 볼보의 기존 디자인 요소를 완전히 뒤집을 생각은 없다. 다만 이를 계승하면서 점차 발전 시키는 방향으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특히 볼보의 상징이기도 한 왜건(에스테이트) 모델의 경우 충분히 매력적인 모델인 만큼, 전기차 시대로 넘어간다 하더라도 배제하지 않고 자신의 경험을 최대한 발휘해 멋지게 보이도록 할 것이라 언급하기도 한다.
또한 최근 전기차 브랜드 일부는 상당히 파격적인 디자인을 내놓고 있지만, 볼보와 맞지 않다고 주장한다. 볼보는 반대로 조용하고 겸손함과 우아함을 겸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심의 시각적인 시끄러움(번잡한 느낌)에 둘러싸여 있을 때 볼보의 디자인 특성이 도움이 될 것이라 언급했다. 즉, 볼보는 합리적이며 심플한 차량 디자인의 정점이라고 본 것이다.
이 내용을 통해 볼보는 기존 디자인 흐름을 이어나가 되, 사용자 경험 등을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새 디자이너가 만들어낼 신차는 어떤 모습일까?
댓글2
짱개차 ㅋㅋㅋ
민
중국차는 관심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