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다운 발상, 디자인 괜찮은데?
유럽은 도심형 이동수단에 무게를 두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가격 부담을 덜기 위해 경차보다 작은 마이크로카를 내놓는 경우도 종종 있다. 다른 차종에 비해 마이크로카는 작은 덩치를 고려해 개성있는 디자인을 갖춘 경우가 만다.
일렉트릭 브랜즈(Electric Brands)의 이베타 오픈에어(Evetta Openair)는 이 분야에서 화려한 존재감을 자랑한다. 일렉트릭 브렌즈는 독일 전기차 스타트업 회사로 작년 중순, 2인승 초소형 전기차를 출시한 바 있다.
의외로 경쟁 차종도 있다
이베타 오픈에어는 두 가지 트림으로 나뉜다. 한정판 퍼스트 에디션(First Edition)과 기본 모델이 있다. 놀랍게도 동급 경쟁 모델도 있는데, 마이크로리노 2.0(Microlino 2.0)와 동급 시장에서 싸운다. 이 차는 마이크로카인 만큼 작다. 경차보다 작지만 홀로 타기엔 충분하다.
▶길이 2452 mm
▶너비 1420 mm
▶높이 1458 mm
이며, 차가 너무 작아 휠 베이스를 따로 살펴볼 필요가 없다. 참고로 르노 트위지보다 82㎜ 길고 183㎜ 넓으며 4㎜ 높다. 공차중량은 655㎏으로 상당히 가볍다.
BMW 이세타를 재해석한 모델
익스테리어는 BMW 이세타(Isetta)를 재해석했다. 좌우 휀더에 원형 헤드램프가 있고, 도어 윈도우에 작은 사이드미러를 붙였다. 휠은 흰색 스틸 휠 외에도 차체와 같은 컬러로 통일할 수 있다. 참고로 별도의 도어 패널이 없어, 간편하게 타고 내릴 수 있다. 나름 소프트탑도 갖췄는데, 스마트폰 전용 앱으로 접거나 펼칠 수 있다.
인테리어는 아기자기하다. 그래도 고급스럽게 구성했다. 가죽 마감된 클래식한 3-스포크 스티어링 휠과 원형 중앙 디스플레이, ‘Evetta’ 엠블럼으로 꾸몄다. 이 차에서 사용할 수 있는 버튼은 고작 여덟 개다. 각 시트는 부드러운 천연 가죽을 사용해 작지만 프리미엄 감성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의외로 알찬 성능
이 차에는 나름 첨단 기능도 많이 들어갔다. 안전 및 편의장비로는 LED 헤드램프와 배터리 온도 관리 시스템, 히터, 원 페달 드라이브, USB C-타입 단자 등을 챙겼다. 옵션으로 후방 카메라와 도난 방지 경보,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 크루즈 컨트롤, 알루미늄 휠 등을 넣을 수 있다.
18㎾h 배터리는 차체 바닥에 위치하고 있다. 일렉트릭 브랜즈가 직접 측정한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약 200㎞. 최고속도는 시속 90㎞다. 주행 모드는 에코와 스포츠 두 가지를 마련했다. 단, 정확한 전기 모터 출력은 공개하지 않았다.
가격은 좀 비싸다
작년 7월 말, 일렉트릭 브랜즈는 이베타 오픈에어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가격은 기본형 2만1,000유로(약 2,801만 원), 퍼스트 에디션은 3만3,333유로(4,446만 원)다. 참고로 퍼스트 에디션은 단 999대 한정 판매한다. 고객 인도는 2023년 중반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지만 도심형 전기차 니즈도 충분히 있는 만큼 국내 정식 론칭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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