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이탈리아, 개성만점 시티카
피아트하면 떠오르는 몇몇 모델이 있다. 피아트 500이다. 소형에 속하는 A세그먼트 해치백으로, 둥근 디자인에 컴팩트한 감성으로 간혹 국내에서도 보인다. 요즘은 피하트 하면 토폴리노가 주목받고 있다. 전기 마이크로카에 속하는데, 피아트 특유의 디자인 덕분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부담없는 가격과 비좁은 유럽 내 도심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마이크로카의 수요가 늘면서 국내 소비자들도 구매여부를 궁금해 한다. 과연 이 모델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있을까?
시트로엥과 친척뻘인 토폴리노
피아트 토폴리노는 동급 모델인 시트로엥 아미와 큰 관련이 있다. 이 차를 기반으로 제작된 모델이기 때문이다. 토폴리노란 모델명은 피아트 500보다 작은 모델인 만큼 친근하게 불리기 위해 특별히 지어졌다. 디자인은 시트로엥 아미와 비슷하다. 다만 더 둥글고 귀여운 인상이다.
특별한 기교 없이 기능적 요소에 맞춘 디자인 덕분에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엿볼 수 있다. 동그란 헤드램프가 좌우로 특별한 요소 없이 들어가 있고, 중앙에는 피아트 레터링이 보인다. 범퍼 부분에는 크롬 가니시가 들어가,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전면부를 완성한다. 마치 이모티콘 같은 모습에 눈길이 간다.
측면은 소형 해치백을 좌우로 압축한 느낌이다. 전기차 특성상 동력계 파츠에 할애할 공간을 최소화 할 수 있어, 마치 사다리꼴 같은 실루엣이 보인다. 마찬가지로 특별한 디자인 요소는 없지만 헤드렘프 측면을 관통하는 캐릭터 라인으로 존재감을 나타낸다.
휠 디자인은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평평하며, 클래식한 감성을 전달한다. 사이드미러는 컨셉에 알맞게 둥글다며 차의 전체적인 분위기에 따라 역시 올드카 감성을 갖췄다. 피아트는 이 파츠를 두고 ‘빈티지 미러’라 부른다.
한편 도어가 없는 토폴리노 돌테비타 모델은 측면에 끈이 달려 있다. 마치 긴 대기줄을 세우기 위해 세워두는 가이드라인 같은 느낌이다.
후면은 세로로 긴 타원형 리어램프와 리어범퍼를 표현한 크롬 가니시가 전부다. 다만, 짐가방을 얹어둘 수 있는 리어 캐리지가 달려 있어, 비좁은 적재공간을 두고 고민할 필요가 없다. 이 곳에 짐가방을 두면 수 십년 전 클래식카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실제로 피아트는 토폴리노에 레트로 감성을 가미했다.
인테리어는 단촐하다. 스티어링 휠, 속도와 배터리 잔여량, 주행거리를 확인할 수 있는 소형 클러스터가 전부다. 중앙에는 디스플레이가 없고, 스마트폰 거치대가 전부다. 탑승 인원은 2명이며 적재 공간은 65리터에 불과하다. 다만 장바구니나 개인 여행가방 하나 정도는 거뜬하게 실어나를 수 있다. 애당초 마이크로카에 속하는 만큼 큰 기대는 하지말자.
학생부터 운전가능한 전기차
피아트 토폴리노는 만 14세부터 운전이 가능하다. 크기는 2530mm로 경차보다 훨씬 작다. 단일 모터를 통해 8 PS의 출력을 내며 시속 45km까지 낼 수 있다. 차가 작기 때문에 이정도 속력도 빠르게 느껴진다. 주행거리는 5.4kWh 배터리 탑재로 최대 75km 가량 이동 가능하다. 충전 속도는 배터리 용량을 0~100%까지 채우는데 4시간이면 충분하다.
가격은 1400만원대로 상당히 저렴하다. 첫 출시 국가는 이탈리아와 프랑스로, 실적이 괜찮으면 국내 출시도 기대해 볼만 하다. 만약 국내 출시가 실제로 이루어지면 350만원 상당의 국고 보조금이 나온다. 지자체 보조금까지 적용될 경우 서울 기준 약 500만원 정도를 지원 받아, 1천만원 밑으로 구매 가능하다. 가격을 비롯해 디자인, 실용성까지 도심 생활권인 사람들에게 유용한 이동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과연 이 모델은 한국에서 출시될 수 있을까?
댓글1
카탈레아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