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신형 레이EV, 환경부 인증 완료
최근 기아 신형 레이EV(밴 포함)가 배출 가스 및 소음 인증을 완료했다. 업계에 따르면 새로운 레이EV는 5인승 승용, 1인승 밴, 2인승 밴 등 세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과연 5년 만에 시장에 복귀하는 레이 EV의 성능은 어떻게 나올까? 함께 살펴보자. (신형 레이 EV 위장막 이미지는 저작권 문제로 현행 레이 이미지로 대체하였습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② 최초의 양산 전기차, 레이 EV
2012년 처음 공개된 1세대 레이 EV는 국내 최초의 양산 전기차다. 16.4Kw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해 도심 139km, 고속 91km 주행이 가능한 사실상 실증용 전기차였다.
기존 레이의 넓은 공간은 그대로 유지한 채 조용하고 합리적인 전기 파워 트레인을 결합해 주로 관공서, 복지시설 등에서 사용됐다. 6년간 약 2천여 대가 판매됐다. 하지만 1세대 레이EV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약 100km 수준에 그치는 등 부족한 상품성으로 판매 부진을 겪으며 결국 2018년 단종 절차를 밟았다.
③ 디자인은 현행 일반 레이와 유사
신형 레이 EV는 지난해 9월 출시된 부분 변경 모델 ‘더 뉴 기아 레이’를 기반으로 한다. 때문에 외관은 현행 레이와 상당 부분 동일할 예정이다. 차이점이라 한다면 최근 포착되는 위장막 차량을 종합했을 때, EV9과 유사한 디자인의 휠과 그릴 중앙에 위치한 충전 포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④ 주행거리는 대폭 늘어날 예정
환경부 인증 자료에 따르면, 레이EV는 최고출력 87마력(약 64kW)를 발휘하는 모터를 탑재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중에서는 가장 낮은 출력이지만, 가솔린 모델(76마력)보다 11마력 높다. 여기에 전기 모터 특유의 뛰어난 초반 토크가 더해진다면 체감되는 주행 성능은 더욱 높을 전망이다.
배터리 스펙은 265V와 133.5Ah다. 이를 통해 계산한 배터리 용량은 35.4kWh(전압x전류)로, 이전 레이EV(16.4kWh)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중국 CATL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은데, 충돌 시 화재 가능성이 낮고 리튬-이온보다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주행거리는 배터리가 달라지는 만큼 길어질 전망이다. 유사한 스펙의 배터리를 탑재한 32.6kWh의 미니 일렉트릭이 156km(국내 기준)를 인증받은 것을 고려하면 더 가볍고 작은 차체인 레이 EV는 약 200km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⑤ 관건은 가격, 예상 가격대는?
1 세대 레이 EV의 경우, 짧은 주행거리도 문제였지만, 인프라 부족도 한몫했다. 하지만 이점은 단종 이후부터 최근까지 전동화 전환이 빨라지며 이런 문제는 대부분 해결됐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게다가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아이오닉5, 아이오닉6, 기아 EV6, 제네시스 GV60 등 전용 전기차를 잇달아 성공적으로 양산해낸 만큼 새롭게 출시될 레이 EV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제 관건은 가격이다. 업계에 따르면 2세대 레이EV의 국내 판매 가격은 3천만 원 초중반에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실제로 가격대가 이 선에서 책정될 경우 지역에 따라 구매 보조금 반영 후 2천만 원 후반에 실 구매가 가능해진다.
신형 레이EV의 공개는 다음 달로 예정됐다. 1세대 레이 EV는 최초라는 타이틀이 있었지만, 짧은 주행거리가 큰 약점이 되어 흥행이 어려웠다. 그러나 2세대 신형은 상황이 다르다. 과연 과거의 약점이 신형에선 강점이 되어 소비자들의 많은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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