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싶어도 못 사는 우루스
람보르기니 우루스, SUV 모델이지만 특유의 날카로운 디자인으로 많은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람보르기니는 우루스 신차 계약을 받지 않기로 해 논란이다. 사실 올해 초 부터 계약 중단 소식이 전해졌다. 당시엔 한국 계약만 정지 한다는 소식이 었으나, 얼마 전 내연기관 모델 자체를 단산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큰 이유는 생산량이 수요를 못 따라가기 때문이다. 우루스는 3억 초중반 가격으로, 이를 구매할 소비자 규모는 한정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주문이 몰리면서 제때 출고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계약부터 배송까지 2년 정도 기다려야 했다. 요즘은 전보다 더 몰려, 3년 이상 대기해야 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소비자들의 불만은 높아질 수 밖에 없고, 람보르기니도 이를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현행 모델의 신규 계약을 받지 않고 기존에 쌓인 물량부터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또, 국가별 신차 배정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시장도 VIP 대우
람보르기니는 2022년, 한국에서 403대를 판매했다. 적은 대수로 보이지만, 이 차의 가격이 수 억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이 규모만으로도 상당한 수익이다. 이로 인해 람보르기니는 한국 시장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주요 시장 중 한 곳으로 인식하고 있다. 참고로 한국 시장은 람보르기니 내 8번째로 큰 곳이다.
중고차도 신차급 가격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지금 주문은 불가능하다. 우연히 신차를 인도 받을 오너가 계약을 취소해 그 다음 순번이 그냥 구매하는 것이 아닌 이상 중고차를 살 수 밖에 없다. 수입차의 감가 하락폭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그래도 저렴할 것으로 생각하기 쉬울 것이다. 실제론 정 반대다.
엔카 기준, 10만km 이내 매물은 평균 2억 5천 이상이다. 심지어 5천km 이내일 경우, 3억 3~4천 넘게 책정 됐다. 22년식 신차 가격이 3억 3천대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비싸다. 한편 정식 수입사가 아닌 병행 수입을 단행하는 사례도 있는데, 이 경우 1억을 더 얹어야 한다.
내년 말 PHEV 모델로 재출시
최근 해외 매체를 통해 람보르기니 우루스의 근황이 전해졌다.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우루스 S와 우루스 퍼포만테 두 모델의 계약이 완전 중단 됐다. 앞서 언급한 이유 외에도 전동화 전략에 발 맞춰 가려는 목적도 있다. 이러한 목표의 일환으로 24년 말, 우루스 PHEV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미 전 라인업에 걸쳐 전동화 구축이 진행중인데, 레부엘토 PHEV를 시작으로 우르스, 우라칸까지 PHEV로 대체된다. 이후 순수 전기차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2028년, 2+2 시트 배치를 갖춘 크로스오버 모델이 출시 된다.
한편 유럽 내 e-퓨얼 기반 내연기관차 유지로 인해 2030년 이후에도 하이브리드 모델이 계속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람보르기니 우루스는 2022년 글로벌 시장에서 5367대 팔렸다. 브랜드 전체 실적의 58.1%를 차지해, 캐시카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 2~3년 동안 생산할 물량이 충분해 수익에 대한 고민은 없을 것이다. 다만, 계약을 다시 받을 시기가 도래했을 때도 여전히 높은 인기를 이어나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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