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독특한 클래식카, 전기차 부활
1950년대, BMW는 이탈리아의 이소라는 브랜드를 통해 마이크로카, ‘이세타’를 확보했다. 동그랗게 생긴 디자인이 특징이며, 탑승을 위해 차 전면부를 여는 개성있는 차다. 이 차는 도심 주행을 위해 개발된 가성비 차량이다. 이런 목적 때문에 오토바이 엔진을 사용했다.
덕분에 독일에서는 오토바이 면허증만 있어도 운전을 할 수 있었다. 비교적 최근, 이세타는 ‘마이크로리노’라는 모델명으로 부활했다. 물론, 정식으로 계승한 모델은 아니다. 스위스 스타트업인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스템(MMS)에서 이세타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했다.
이 차의 개발 목적은 과거 이세타와 똑같다. 도심에서 사용하기 적합한 소형차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귀엽고 심플한 마이크로리노 디자인
차 앞부분은 일자형 DRL과 사이드미러에 달린 전조등이 전부다. 기능을 떠나 디자인이라 부를만한 건 이게 전부다. 하지만 차가 매우 작다보니 이런 구성이 오히려 미래지향적인 감성으로 다가온다.
탑승은 차 앞을 여는 방식이다. 이세타에서 영감을 얻은 만큼 주요 포인트가 될 요소도 반영한 것이다. 차 좌우로 다른 차들이 바짝 붙어 주차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어도 앞으로 내리면 되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될 게 없다.
실내는 의외로 프리미엄
파이오니어 트림 기준, 시트 소재는 벤츠 AMG 라인에도 사용되는 극세사 소재, 디나미카와 비건 마리노 가죽이 적용된다.
대시보드 구성을 보면 주행 정보를 보여주는 작은 클러스터와 바 형태의 센터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단촐한 구성이지만 꼭 필요한 요소만 추가해, 매우 실용적이다.
경차보다 훨씬 작지만 알찬 구성
이 차의 크기는 상당히 작다. 길이 2519mm, 너비 1473mm, 높이 1501mm로 길이만 놓고 보면 경차의 2/3 사이즈다. 초소형이라 부를만 하다. 일반 주차공간에 최대 3대까지 넣을 수 있을 만큼 아담하다. 놀랍게도 트렁크 공간이 따로 있어, 230L 까지 들어간다.
차박은 불가능하지만 쇼핑정도는 거뜬하다. 사이즈만 봐도 성능은 상당히 초라할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놀라지 마시라. 체급 대비 우수한 제원을 갖춰, 보는이로 하여금 ‘집에 이런 세컨카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상당히 긴 주행거리, 이 정도면 합격
배터리는 10.5kWh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됐으나, 주행거리는 최대 177km로 상당히 길다. 배터리 용량에 따라 230km까지도 주행가능하다. 모터스펙은 12.5kW(16.9PS) – 89Nm(9.07 kgm)으로 최고속도는 90km/h이며 0-50km/h까지 4.9초정도 소요된다.
차 무게가 515kg밖에 안 돼, 낮은 출력으로도 충분히 주행가능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충전속도는 일반 가정용 콘센트 기준 4시간, 완속 충전기 기준 3시간에 불과하다.
유니크한 감성으로 폭발적인 인기
마이크로리노는 일반 모델 기준 글로벌 3만5000대 이상 주문이 접수됐으며, 현재까지 1천 대 가량 생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에서 생산되며, 현지 가격은 17,990유로(약 2,530만원)부터다. 지금은 스위스, 독일, 벨기에 등 유럽 주요국가에서만 판매중이지만 2025년 국내에도 상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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