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전기 SUV, 푸라 비전
이탈리아 소재 디자인 기업, 피닌파리나(Pininfarina)가 8월 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개최되는 몬테레이 카 위크에 내놓을 컨셉카를 선 공개했다. 이 컨셉카의 이름은 푸라 비전(Pura Vision)이다. 전기-럭셔리 SUV라는 의미로 e-LUV라 표현하기도 한다.
참고로, 탑승부와 바디의 비율이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데, 이는 40년대~60년대 초를 풍미한 이탈리아의 스포츠카 브랜드, 시시탈리아(Cisitalia)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았다.
보통 럭셔리 SUV를 떠올리면 마세라티 르반떼,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벤틀리 벤테이가, 롤스로이스 컬리넌 정도를 생각한다. 푸라 비전은 흔히 생각하는 럭셔리 감성과 궤를 달리한다. 테크니컬한 구조를 통해 유니크한 형태를 강조했다.
참신한 디자인, 일부는 부담스러울 수도
이 차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헤드램프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만큼 얇은데, 이를 통해 피닌파리나 고유의 라이트 시그니처를 구현했다. 한 가지 놀라운 점은 이 파츠의 굵기는 1mm 미만이다. 최첨단 L.E.S.S 나노섬유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세련된 디자인과 뛰어난 에너지 효율을 기대할 수 있다.
익스테리어는 전반적으로 컬러를 통해 럭셔리함을 부각시켰다. 피닌파리나의 시그니처 컬러인 비앙코 세스트리에레(Bianco Sestriere)가 적용됐고, 무려 23인치에 달하는 휠과 타이어 특면의 흰 라운드로 독특한 모습을 자랑한다.
한편 루프 파츠는 파노라마 타입 루프가 적용됐는데, 독특한 루프 프레임과 함께 글래스 루프가 더해졌다. 이를 통해 미래지향적인 감성을 자극한다.
한편 후면부도 얇은 LED 리어램프가 들어갔다. 반면 주변에 배치된 에어덕트와 리어 디퓨저, 리어 휀더 패널 등은 사뭇 다른 분위기다. 기본적으로 방금 언급한 부분은 높은 포지션으로 배치됐다. 또, 각 파츠의 디자인 덕분에 퍼포먼스에 집중한 차량으로도 비친다.
이와 별개로 바디와 창문, 필러 등을 구분 짓는 벨트라인 역시 상당히 높게 위치해 있다. 이렇다보니, 일반 차량에서 보기 드문 비율을 갖췄다. 피닌파리나 측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테크니컬한 느낌을 제공하고, 동시에 상하 대조를 통해 푸라 비전만의 모습을 만들고 싶었다고 언급했다.
평범함을 거부한 인테리어
이 차의 인테리어는 2+2 인승 구성의 ‘라운지’ 형태로, 1950년대 란치아 플로리다 문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았다. 특히 요트의 평탄한 바닥과 선박을 연상케 하는 레이아웃은 자동차 디자이너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한편 1열 운전석 부분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클러스터가 장착됐고, 센터패시아 하단에는 대화면 터치스크린이 적용됐다. 특이하게, 1열과 2열 사이에 와인병과 와인잔을 둘 수 있는 쿨러가 장착되어 있다.
양산차 계획은 없다
피닌파리나 CEO는 이 컨셉카에 대해 “푸라 비전은 미래로 향하기 위한 새로운 장을 여는 컨셉카다.”며 컨셉카의 의미를 설명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푸라 비전은 양산차로 리뉴얼 될 일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자동차 마니아들은 곡선의 아름다움과 미래지향적인 컨셉은 신선하지만, 너무 과장된 모습을 구현해 부담스럽다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마치 패션 디자이너의 사상이 담긴 하이패션 처럼 말이다.
댓글1
덩치만 키우고 SUV이래....CUV라고 하면 그나마 이해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