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 레전드, 현대차와 협업 확정
최근 현대차의 미래에 청신호가 켜졌다. 글로벌 인공지능 반도체 기업, 텐스토렌트(Tenstorrent)에 현대차와 기아가 5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654억원 규모로, 이 기업이 모집한 투자액의 50% 수준이다. 이 기업에 큰 관심을 둔 이유는 CEO의 이력 때문이다.
텐스토렌트의 CEO는 짐 켈러다. CPU(멀티코어 프로세서)의 아버지로 불리는 천재 공학자로, 우리에게 익숙한 컴퓨터와 스마트기기의 칩셋 대부분은 이 인물의 손에서 탄생했다.
대표적인 커리어를 나열해보면 업계 전설급으로 인정받을 만한 수준이다.
▷ AMD 64
▷ AMD 애슬론 64
▷ AMD 라이젠
▷ 애플 A 칩셋
▷ 테슬라 오토파일럿/FSD 하드웨어
▷ 인텔
이후 텐스토렌트를 설립하고 인공지능 칩셋 개발에 매진중이다. 현대차는 짐 켈러의 커리어와 자율주행 및 각종 첨단 시스템 고도화의 시너지 를 고려해 손을 잡게 된 것으로 보인다.
맞춤형 반도체 개발 가속화
이번 투자를 통해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최적화된 반도체 기술 확보에 나서게 됐다. 특히 자율주행 구현을 위한 별도 기술이 필요한데, 인공지능 구현에 최적화된 반도체 개발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컴퓨터에 들어가는 CPU와 달리 차가 스스로 생각할 능력을 부여할 여건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 퀄컴까지 동맹
현대차는 바쁘다. 자율주행 외에도 목적 기반 모빌리티, PBV 개발과 소프트웨어 기반 모빌리티 SDV도 함께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퀄컴과 손잡았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칩, 스냅드래곤 제품군을 적용하기로 했다.
향후 퀄컴은 인공지능 연산 기능이 탑재된 고성능 칩을 납품하게 되며, 현대차는 이 부품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혼합현실(MR, 현실에 가상의 모습을 함께 구현)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최첨단 복합 기업, 현대차
현대차는 고전적인 자동차 개념에서 최대한 빨리 탈피하려고 한다. 이미 ‘움직이는 주거공간’이자, ‘복합 문화공간’의 기능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 뿐만 아니라 통신, 멀티미디어 등 전방위적인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효율적이며 합리적인 생산을 위한 로봇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이런 목표를 이룰 핵심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과연 현대차의 이번 투자와 현재 진행형인 노력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결실을 맺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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