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롤스로이스, 특별한 오픈카 공개
롤스로이스가 ‘라 로즈 누아르 드롭테일(La Rose Noire Droptail)’을 공개했다. 이 차는 새로운 코치빌드 모델 드롭테일 시리즈의 첫 번째 모델로, 2인승 로드스터에 대한 현대적 해석, 아늑한 실내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이 차에 대해 롤스로이스 관계자는 ‘경이로운 형태부터 우아하고 낭만적인 표현에 이르기까지, 브랜드의 풍부한 유산과 의뢰 고객의 특징 모두를 완벽하게 반영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기존 모델도 평범하진 않은데, 이 차는 얼마나 더 특별할까? 함께 살펴보자.
② 한 기능을 위해 쏟은 시간만 2년
차량의 전면부에는 드롭테일만을 위해 디자인된 판테온 그릴과 ‘더블 R’ 로고 배지가 적용돼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완전히 떼어낼 수 있는 탈착식 하드톱도 적용됐다. 지붕을 열었을 때는 오픈톱 로드스터로, 지붕을 닫으면 쿠페로 변한다.
길게 뻗은 리어 데크는 고속으로 달릴 때 차를 노면으로 누르는 다운포스를 발생시켜 주행 안정성을 높인다. 롤스로이스는 이러한 공기역학적 기능과 드롭테일 특유의 형태를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공기역학 전문가와 함께 2년간 20번의 반복 작업을 거쳐 리어 데크 디자인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③ ‘작정했다’가 뭔지 보여주는 차
이 차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컬러다. ‘라 로즈 누아르 드롭테일’의 외관 컬러는 블랙 바카라 장미의 색이 구현됐다. 어두울 때는 거의 검정색으로 보이지만 햇빛을 받으면 붉고 진주 같은 광택이 드러나는게 특징이다. 롤스로이스에 따르면 이 컬러를 완벽히 구현하기 위해 150번에 걸친 도색 작업이 반복됐다.
또한 차량 내부에는 브랜드 역사상 가장 복잡하고 정교한 쪽모이 세공이 적용됐다. 흩날리는 장미 꽃잎을 표현하기 위해 수작업으로 제작한 1600여 개의 블랙 시카모어 나무 비니어 조각이 사용됐다. 서로 다른 자연 패턴의 대칭적 조각 1070개가 배경을 만들고, 비대칭으로 배치된 533 개의 붉은 조각은 꽃잎을 형상화했다.
④ 실내 시계마저 특별한 이번 모델
한편 ‘라 로즈 누아르 드롭테일’의 인테리어는 미니멀리즘을 최대한 구현했다. 센터페시아에는 주요 버튼 세 개만 자리하고 있다. 두 좌석 사이에 있는 팔걸이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받침대가 앞뒤로 움직여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컨트롤러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센터페시아에는 고객이 특별히 의뢰해 제작한 오데마 피게(Audemars Piguet) 타임피스가 장착됐다. 스트랩에 끼울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손목시계처럼 착용도 가능하며, 특별히 설계된 전동식 걸쇠 메커니즘 덕분에 버튼 하나만 누르면 부드럽게 분리된다.
신차임에도 불구하고 이 차의 자세한 사양이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었다. 코치빌드는 고객이 콘셉트 설계부터 디자인, 엔지니어링 등 각 단계에 밀접하게 참여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차량을 만들어가는 브랜드 최상위 맞춤제작 방식이다. 이 차 역시 롤스로이스 고객 4명 만을 위해 설계됐다. 롤스로이스는 이번 ‘라 로즈 누아르 드롭테일’ 외에도 계속해서 고객의 요청 사항을 반영한 드롭테일 시리즈를 내놓을 예정이다. 과연 다음 시리즈는 어떤 특별함이 있을까?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