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SUV 양대 산맥
싼타페, 쏘렌토 맞대결 시작
싼타페는 국민 아빠차로 유명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쏘렌토에 밀리며 왕좌를 내줬다. 더 뉴 싼타페까지 이어진 실적 부진으로 현대차의 체면은 구겨진 상황이었다. 한 집안 식구인 기아에 밀렸으니 말이다.
많은 우려와 기대 속에 신형 싼타페가 출시 됐다. 7월 중순 공개, 8월 출시까지 수 많은 예비 오너들의 계약이 이어졌다. 이런 와중에 아빠차 1위를 지키던 쏘렌토 역시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맞대응에 나섰다. 섬세한 도심형 SUV에 치중되어 있던 두 브랜드의 SUV는 이번 변화를 계기로 완전히 다른 길을 걷는 모양새다.
정통 SUV에 가까운 싼타페
EV9 같은 전면부, 쏘렌토
싼타페는 풀체인지로 완전히 변한 실내외 디자인이 눈에 띈다. 박시한 형태의 독창적인 실루엣이 돋보인다. 업계에서는 레트로/뉴트로 디자인 트렌드를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차체 크기도 커져, 사실상 대형 SUV 수준이다. 적재 공간은 동급 최고 수준인 기본 725L 를 제공한다. 2~3열 시트 폴딩 시 적재 공간은 2배 가량 증가한다.
1열에는 사용자를 위한 양방향 멀티 콘솔, 듀얼 무선 충전시스템, 자외선 살균 멀티 트레이 등 오너들의 피드백을 최대한 반영한 점이 눈에 띈다.
쏘렌토는 페이스리프트로 최신 기아의 디자인 트렌드를 따라간다. 전면부 그릴 크기를 키우고, 세로형 헤드램프로 변화를 주는 등 전면부 위주의 변화가 포인트다. 측면은 페이스리프트 특성상 이렇다 할 변화는 없다. 기존 섀시를 사용하기 때문에 풀체인지와 똑같을 순 없다.
내부 인테리어의 경우 최신 기아 인테리어 레이아웃이 적용됐다. 특히 넉넉한 수납공간, 디스플레이 컨트롤을 위한 센터 콘솔 등 미래지향적인 요소도 찾아볼 수 있다. 그밖에 지문 인증 시스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가 적용 등 S/W 중심으로 전환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상향 평준화 된 옵션 구성
두 SUV의 사양 구성은 비슷하다. 특히 소위 깡통 트림이라 불리는 기본 트림은 과거 신차 대비 기본 적용 기능이 많다. 디자인 역시 기본 트림부터 상위 트림까지 디자인 차이가 크지 않다는 반응이다. ‘최상위 트림을 강제하지 않아 편하게 선택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다만, 싼타페의 상품성이 좀 더 앞선다. 차로유지보조 2,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실내 지문 인증 등이 추가 적용됐다. 풀체인지 모델인 만큼 우위에 설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가성비 선택, 그래도 싼타페 1승?
싼타페 2.5 가솔린 터보 기준, 깡통 트림인 익스클루시브의 가격은 3,546만원이다. 3,506만원인 쏘렌토 동급 트림 대비 40만원 정도 비싸다. 사실상 가격차이는 없다.
다만,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세제혜택 적용시 싼타페 기본 트림은 3,870만원, 쏘렌토 기본 트림은 3,786만원으로 84만원 비싸다. 다만, 싼타페는 풀체인지, 쏘렌토는 페이스리프트인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싼타페가 유리하다.
SUV 고객 선호 사양인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는 싼타페에서는 기본 사양이지만 쏘렌토는 상위 트림부터 제공된다. 그밖에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는 싼타페는 전좌석, 쏘렌트는 1열에만 적용된다는 차이가 있다.
실제로 예비 오너들 역시 싼타페가 상품성 및 가성비 측면에서 앞선다는 분위기다.
싼타페, 이번에는 대박 기대할 수 있을까?
쏘렌토에 밀려 체면을 구기던 싼타페는 신차 공개 시기가 겹치면서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약 여러분이 두 모델 중 하나를 구매한다면 어떤 차를 고를 것인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