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오너, 롤스로이스와 사고
과실 100% 이를 어쩌나…
서울 소재 주차장에서 경차를 몰던 A씨가 롤스로이스와 부딪히는 사고를 냈다. 주차된 차량과 부딪힌 터라 사고과실은 100:0 인 상황이었다. 경차와 부딪힌 롤스로이스는 럭셔리 SUV, 컬리넌 블랙 배지 모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차의 가격은 무려 5억 이상이다. 실제 수리비와 대차료가 청구 됐다면 얼마나 나올지 예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살짝 까졌네? 괜찮아요
롤스로이스 오너의 정체
사고 당시 A씨는 매우 혼란스러운 상태였다. 다행히 물피도주 대신 차주에게 연락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차주는 연락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A 씨는 현장을 벗어났으나, 12시간 만에 차주와 연락이 닿았다.
보통 이런 상황이면, 수리를 맡긴 후 비용을 청구한다. 그러나 롤스로이스 오너는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할 답변으로 마무리 지었다.
“매장에서 보니, 살짝 까진 정도인데 괜찮은것 같습니다.”
“아무튼, 연락주셔서 감사합니다.”
A씨는 오너에게 연거푸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고, 아찔했던 사고는 훈훈한 결말로 마무리 됐다. 사고 이후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이 SNS를 통해 알려졌다. 가수 김민종씨가 롤스로이스 오너였다고 한다.
김민종의 차 롤스로이스
컬리넌 블랙배지
롤스로이스 컬리넌 블랙 배지는 전통적인 롤스로이스 디자인 요소와 현대적인 감각을 조화롭게 결합한 외관을 자랑한다. 전면부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신전 형태의 ‘판테온 그릴’은 외관 디자인의 핵심이다. 그밖에 곳곳에 적용된 크롬 가니쉬, 브랜드 상징 중 하나인 스피릿 오브 에클시 켄달 휠이 적용됐다.
전체적으로 절제된 럭셔리함을 구현했다. 장갑차 같은 거대한 덩치의 실루엣 만으로도 이 차의 존재감을 충분히 어필한다.
인테리어는 럭셔리란 어떤 느낌인지 보여주는 듯한 구성이다. 가죽과 목재, 메탈 등 각 항목의 최상위 소재만 사용했다. 특히 각각의 요소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디자인을 모르는 사람이 봐도 호화스러움이 무엇인지 알 정도다.
그밖에 디테일한 부분은 핸드 메이드 형태로 제조돼, 장인의 손길을 느낄 수 있다.
넘치는 성능, 거대한 럭셔리 SUV
컬리넌 블랙 배지의 크기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맞먹는 거구다. 공간성은 물론이고 적재공간, 수납함 등 모든 요소에 ‘부족함’이라는 단어를 찾아보기 어렵다.
▷길이 : 5,341 mm
▷너비 : 2,164 mm
▷높이 : 1,835 mm
▷축거 : 3,295 mm
▷무게 : 2,755 kg
파워트레인은 6.75L V12 가솔린 트윈 터보 엔진에 8단 자동 변속기 조합을 갖췄다. 성능은 571 PS – 86.7 kg·m로 폭발적인 출력을 자랑한다. 고배기량, 12기통, 트윈 터보까지 2.7톤에 달하는 차를 움직이기엔 차고 넘치는 성능이다.
덕분에 0-100km/h 도달시간은 5.2초에 불과하다. 다만 연비는 복합 5.6km/L이며 도심은 4.7km/L로 사실상 도로에 연료를 쏟아붓는 느낌이다. 심지어 연료탱크의 용량이 90L에 달해, 주유경고등이 들어온 시점부터 주유하면 대략 15~20만원 정도를 지불해야 한다.
가격은 5.39억 원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이 차는 인 디 오더가 적용되기 때문에 옵션에 따라 가격은 훨씬 비쌀 수도 있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
당시 사고에 대해 김민종씨는 ‘오히려 사고를 낸 차주분께서 연락을 주셔서 감사하다. 알아서 수리할 수 있는 부분.’ 이라며 여유로운 면모를 보였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 이번 내용에서 우리가 꼭 알아둬야 할 교훈이다. 만약 사고 후 연락 없이 도망쳤다면, 연예인이라 할 지라도 그냥 넘어갈 순 없었을 것이다.
운전 중 사과의 의미로 비상등 버튼을 누르는 행동역시 마찬가지다. ‘보복/난폭 운전’은 비상등 점등과 같은 ‘사과’의 메시지만 전해도 상당부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김민종씨의 너그러운 행동을 칭찬하며 이번 글을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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