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콘셉트 공개한 토요타
최근 토요타가 독특한 콘셉트카 하나를 공개했다. 바로 ‘카요이바코’다. 이 차는 26일 열리는 오는 ‘2023 재팬모빌리티쇼’에서 ‘FT-3e’와 ‘FT-Se’에 이어 선보일 전시 모델이다.
한편 토요타는 카요이바코가 전기차 이동성의 미래를 대표할 혁신적 소형 공간 개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름부터 독특한 이 차, 대체 어떤 특징이 있을까? 함께 살펴보자.
차명에서 알 수 있는 ‘카요이바코’의 목적
‘카요이바코’라는 이름은 배송용 컨테이너에서 유래됐다. 토요타는 이는 구성 변경이 가능한 컨테이너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전반적인 디자인은 이미 양산차로 판매 중인 일본 미니밴들처럼 박스카 형태를 하고 있다. 특히 얼마전 국내 출시 된 미니밴 ‘알파드’ 처럼, 전반적으로 직선 라인이 돋보인다.
이 밖에도 LED 헤드램프와 분할된 창문, 히든 타입 도어 핸들, 슬라이딩 도어 등을 적용해 양산차로써의 모습도 갖췄다. 한편 큰 바퀴와 빨간색 브레이크 캘리퍼, 블랙 외장 컬러 등이 적용된 모델도 있었는데, 별도의 고성능 모델 개발 소식이 없어 현재까진 알 수 없으나 스포티한 이미지가 인상적이었다.
미래차 느낌 물씬 나는 ‘카요이바코’ 내부
공식 자료에 따르면 토요타 ’카요이바코’의 사이즈는
▶ 전장 : 약 3,990mm(157인치)
▶ 전폭 : 약 1,790mm(70.4인치)
▶ 전고 :약 1,855mm(73인치)
로, 쉐보레 볼트 EV보다 전장이 약 17,78cm(7인치) 짧다. 이를 두고 토요타는
▶ 폭 : 약 10.16cm(4인치)
▶ 전고 : 약 10.16cm(10인치)
가 더 길기 때문에 공간성 면에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카요이바코’의 내부는 비교적 단순한 구조를 갖고있다.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 요크 스티어링 휠
▶ 중앙 터치 스크린
▶ 상단 풀 디지털 계기판
이 적용된 점을 제외하면 눈길을 끄는 부분은 크게 없어 보인다. 딱 하나 더 있기는 하다. 토요타는 사용자가 원한다면 추가적으로 시트를 적용할 수 있고, 다양한 종류의 선반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요이바코’ 성능은 과연?
디자인과 달리, 카요이바코의 성능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토요타가 전고체 배터리 생산 목표를 밝힌 만큼, 이 차에는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최대 600마일(약 966km)의 주행거리와 10분 충전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서 전고체 배터리는 전해질이 액체가 아닌 고체인 배터리를 뜻한다. 현재 많이 사용되는 액체 전해질인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비 에너지 밀도가 높아 한 번 충전으로 주행 거리를 눈에 띄게 늘릴 수 있다.또한 화재·폭발 위험도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어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카요이바코’, 양산 가능성은?
활용도가 높아 보이는 ‘카요이바코’, 양산 가능성은 없을까? 아쉽게도 현재로썬 ‘미지수’다.여기서 우리는 ‘콘셉트카’의 개념을 잠깐 살펴볼 필요가 있다.
콘셉트카는 말 그대로 일종의 개념, 즉 새로운 스타일과 새로운 기술을 기반으로 완성차 업체들이 미래를 겨냥해 공개하는 자동차 모델이다. 지금 당장 양산되는 것이 아닌 적어도 4~5년 후를 내다보고 있는 모델이다. 이러한 이유로 디자인 측면을 더욱 부각시키고 과장하는 경향이 크다.
재원 마련도 콘셉트카가 그대로 양산될 수 없는 걸림돌로 작용한다. 다시 말해 콘셉트카 디자인 그대로 양산되면, 제조사 입장에선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여러 이슈가 많았던 토요타에겐 더더욱 와닿을 상황일 수 밖에 없다.
물론 실망하긴 이르다. 지금 당장 적용될 수 없더라도, ‘전시용’에 그치지 않고 양산 모델에 적용되어 출시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는 현대차그룹의 아이오닉 5(콘셉트 45), 아이오닉 6(프로페시), EV9(콘셉트 EV9)이 있다. 그렇다면 이번에 살펴본 ‘카요이바코’는 양산 모델에서 싱크로율이 얼마나 맞게 될까?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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