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리는 중국 BYD
중국의 전기차 제조사 BYD는 한국 시장을 계속 두드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러 의미로 국내 자동차 업계에 많은 변화를 강제할 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현대차와 기아가 주도하는 시장이다. 하지만 최근 테슬라, 벤츠, BMW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BYD의 도전은 그동안 이어져 온 중국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는 다른 전략적 접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공할 경우, 현대차와 기아에 신선한 충격을 줄 가능성이 높으며, 치열한 가격 경쟁에 휘말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BYD 주력 모델, 실제로 나오긴 할까?
BYD는 한국 시장을 겨냥해 한(Han), 탕(Tang), 송(Song), 친(Qin) 등의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옛 중국 왕조에서 영감을 얻은 모델명이다. 각 모델은 고유의 특징과 성능으로 주목을 받고 있으며, 수 많은 모델 중 국내 예비 오너들이 살 만한 모델만 전략적으로 들여올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각 모델의 스펙을 조금씩 알아보자. 한(Han) 모델은 준대형 세단으로, 그 크기와 성능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배터리는 85.4kwh에 달하는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610km만큼 주행가능하다.
또, 급속 충전 시 80% 충전까지 30분이 소요된다. 특히 고성능 모델은 0-100km/h 도달시간이 3.9초밖에 안 된다.
이어서 탕(Tang) 모델은 중형 전기 SUV다. 2018년 2세대 모델로 변경되면서, 82.8kWh급 배터리를 통해 520km만큼 주행 가능하다.
준중형 SUV인 송 역시 전기 SUV이며, 주행거리 405km, 0-100km/h 도달시간은 9초대로 도심에서 무난하게 탈 상품성을 지녔다. 한편 친은 준중형 전기 세단이다. 배터리 용량은 71.7 kWh이며 1회 충전 시 600km 정도 주행할 수 있다.
가성비로 밀어붙인 BYD 전기차들
BYD의 가장 큰 매력은 가성비다. 경쟁력 있는 가격 설정과 리튬인산철배터리(LFP)의 탑재는 기존 전기차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한 소비자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최근 국내에 출시된 전기차를 보면 토레스 EVX, 레이 EV, 모델 Y(중국생산분)와 같이 LFP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BYD의 전략은 요즘 시기에 정석이라 볼 수 있다.
BYD는 고유의 배터리 라인업과 기반이 되는 기술력을 갖췄다. 대표적으로 ‘블레이드 배터리’는 배터리 안정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주목 받았다. 토레스 EVX에도 적용된 것으로 알려진 배터리로, 에너지 밀도를 개선하고 높은 화재 안전성을 자랑한다.
특히 앞서 소개한 전기차의 가격이 최소 3천만 원대 부터 시작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면서, 보조금을 받으면 훨씬 저렴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거부감은 점점 희석되는 상황
BYD의 한국 시장 진출은 현대차와 기아에게 긴장감을 줄 수 밖에 없다. 국산 전기차의 품질이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비용적인 측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면 눈길이 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편 더욱 다양한 신차를 소비자에게 선보여,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한다는 장점도 있다. 물론, 중국 전기차에 밀려선 안 되겠지만 급성장중인 중국 전기차 산업에 추월당해서는 안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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