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이 차’, 중국에 먼저 출시
지난 17일(현지시간), 기아가 중국에서 BYD와 테슬라에 앞서 2만 달러짜리 전기 SUV를 출시했다. 그 차는 바로 EV5로, 기아는 지난 8월(25일, 현지시간) 중국 2023 청두 국제 모터쇼에서 이 차의 디자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와 함께 사전예약도 시작했다.
한편 이 차의 실물은 지난달 국내에서도 공개됐다. 이미 기대감을 한차례 물러은 가운데 무엇보다 이 차는 중국 외에도 국내에도 출시가 예고되어 있어, 이 차의 중국 관련 소식은 화제가 됬다. 대체 이 차는 얼마에 나왔을까? 그리고 가격 대비 스펙은 어떨까? 함께 살펴보자.
2천만 원대 실화? 놀라운 EV5 가격
공개된 가격은 꽤 놀라웠다. 당초 업계에서는 중국 현지에서 EV5 시작 가격을 30만 위안(4만 달러) 정도로 예상했다. 그런데 기아는 이 차의 가격을 예상치의 절반 가격인 14만 9,800위안(2만 755달러)으로 내놨다. 한화로는 약 2,700만 원이다.
참고로 이 가격은 먼저 신고식을 마친 모델 Y보다 1만 7,000달러 가량 저렴하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모델 Y의 중국 판매 시작 가격은 26만 6,400위안(3만 7,000달러)다.경쟁력이 있어 보이는 가격대, 다만 중국을 홈그라운드로 쓰는 BYD는 가격으로 누르진 못했다. 이곳에서 EV5와 언급되는 차는 돌핀과 위안 플러스가 있는데 각각 12만 6,800위안(1만 7,000달러), 13만 9800위안(1만 9,000달러)보다는 3천달러 가량 비싸다.
눈길 가는 EV5 성능, 국내는 다르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기아 EV5는
▶표준
▶롱레인지
▶롱레인지 AWD
등 3가지로 출시됐다. 표준 EV5 트림에는 64.2kWh급 BYD 블레이드 배터리 팩과 160kW 모터가 장착된다. 이를 기반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530km(329마일)의 주행거리(CLTC 기준)를 제공한다. 롱레인지 모델은 88.1kWh급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720km(447마일)의 주행 거리(1회 충전 시)를 제공한다.
기준이 CLTC이긴 하지만, 썩 나쁘지 않은 주행거리를 갖췄다. 하지만 국내에서 EV5 스펙은 꽤 차이가 날 수 있겠다. 지난 10월, 국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기아 고위 관계자는 “LFP 배터리는 중국생산 차에만 적용되고 한국에서 생산하는 모델은 NCM을 탑재할 것”이라 말한 바 있다.
여기에 대해선 국내산 배터리 사용에 대한 소비자 요구와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계에선 최근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추려면 LFP 배터리 탑재가 필수적으로 꼽히는 만큼, 선택지로 제공하더라도 항후 LFP로 눈을 돌릴 가능성도 보고 있다.
EV5, 다양한 최신 기능 탑재 예고
기아는 EV5에 SDV 시대 새로운 모빌리티 이동 경험을 제공하고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ccNC)과 차량 무선 SW 업데이트(OTA) 기능을 탑재한다. 여기에 자율주행 시대를 위한 첨단 운전자 시스템도 탑재된다. 관련 기능은
▶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2)
▶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2(RSPA 2)
등으로, 진보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탑재해 도로 위 안전성과 편의성을 갖췄다.
이 밖에도 전기차 배터리 전력 활용 기술도 돋보인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기아는 새로운 V2G(Vehicle to Grid) 기능을 적용해 EV5의 차량 전력 활용도를 높일 예정이다. 참고로 V2G란, 배터리 전력량을 전체 전력망에 공급,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차량 전력망 양방향 충전 기술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 기능에 대해 기아는 제반 환경이 구축된 국가 위주로 적용한다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중국 시장과 달리, 국내에 이 차는 2025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기아 관계자는 “EV5가 향후 출시할 EV4 및 EV3와 함께 전기차 대중화 트렌드를 이끌 것”이라고 했다. 이렇게 되면 출시일 변동이 불가피해 보이는 가운데, 과연 기아는 국내에 이 차를 앞당겨 출시될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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