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EX90 ‘이곳’ 가격 선공개
‘EX90’ 미국 판매 가격이 우선 공개됐다. 이 차는 볼보의 플래그십 순수 전기 SUV다. 업계에 따르면 이 차는 올 연말 본격적인 판매가 예상되고 있다. 같은 아시아권도 아니고 미국에서 판매될 모델의 가격이 공개된 것인 데 주목을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바로 ‘특별한 이벤트’와 함께 국내에 출시가 예고된 신 차의 가격이기 때문이다. 국내 들어오면 차이는 있겠지만 예상 가격대를 유추해 볼 수 있다. 과연 얼마에 나왔을까? 함께 살펴보자.
EX90, 한국 오면 ‘1억’ 그냥 넘겠네
미국 내에서 크게 트윈 모터와 트윈 모터 퍼포먼스라는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나뉜다. 각각의 버전에는 울트라 트림이 추가되어 총 4가지 선택지가 제공될 예정이다.
먼저 엔트리 트림인 트윈모터의 가격은 7만 6695달러(한화 약 9,982만 원)로 책정됐다. 트윈 모터 외에도 이 트림은 20인치 알로이 휠과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 9인치 디지털 계기판, 14.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애플 카플레이 등이 탑재된다.
트윈 모터 울트라 트림은 8만 1,045달러(한화 약 1억 553만 원)부터 시작한다. 이 트림에는 에어 서스펜션, 부드럽게 닫히는 도어, 21인치 알로이 휠, 앞좌석 마사지 시트 등이 들어간다.
두 번째 트림 버전으로 넘어와서 트윈모터 퍼포먼스는 플러스 트림 7인승 버전이 8만 1,695달러(한화 약 1악 637만 원)부터 시작된다. 또다른 모델 퍼포먼스 울트라 트림은 8만 6,045달러(한화 약 1억 1,203만 원)부터다. 이중 퍼포먼스 울트라 트림은 업그레이드된 듀얼 모터를 통해 최고 출력 496마력, 최대 토크 909Nm을 발휘한다. 또 정지 상태에서 100km/h 도달까지 순간 가속력은 4.7초로 단축된다.
많은 이들이 EX90에 주목했던 이유
EX90은 길이 5037㎜, 폭 1964㎜, 높이 1744㎜의 거대한 차체를 갖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개의 전기 모터로 합산 408마력(트윈 모터 모델) 또는 517마력(트윈 모터 퍼포먼스 모델)의 출력을 낸다. 여기에 111㎾h의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으로 유럽 WLTP 기준 600㎞를 주행한다.
덩치 대비 준수한 성능을 발휘하는 것도 매력적이다. 하지만 업계 뿐만이 아니라 국내외 소비자들이 이 차를 주목한 데는 탑재된 첨단 안전 기술에 있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여기서 첨단 안전 기술은 차량에 탑재된
▶ 고성능 코어 컴퓨터와 이와 연결되는 8개의 카메라와 5개의 레이더
▶ 16개 초음파 센서 및 라이다(LiDAR) 등
의 최첨단 센서 세트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구동하는 엔비디아 드라이브(NVIDIA DRIVE)가 실시간 360도로 차를 모니터링해 탑승자를 보호하는 개념이다. 이를 위해 새롭게 탑재되는 라이더는 낮과 밤 상관 없이 고속 주행에서도 전방 250m에 보행자와 반경 120m에 있는 작은 물체까지 감지할 수 있다.
두 번의 연기 EX90, 국내 일정도 무산
지난해 9월, 국내에서 개최된 한 행사에 참석한 한 고위 관계자는 EX90을 아시아 국가 중 한국에 처음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소 놀라운 발언, 여기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10년 동안 두자릿수의 이례적인 성장세를 보여온 한국 시장에 대한 볼보 본사의 일종의 ‘답례’로 봤다. 이와 관련해 공개된 대략적인 계획은 같은 해 하반기 국내 공개 한 뒤, 2024년 중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글로벌 계획이 두 차례 무산되면서, 앞에서 언급한 계획은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글로벌 시장에 최초 공개될 때만해도, 볼보는 본격적인 판매 시기를 올 연말로 예고했다. 그러다 내년 초로 한 차례 연기하더니, 지난 7월 또다시 연기 발표를 하며 내년 하반기로 일정이 미뤄졌다. 두 차례나 연기가 되자 업계에서도 많은 말이 오갔는데, 이에 볼보는 라이다 시스템의 소프트웨어 코드 복잡성을 이유로 내년 하반기로 연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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