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높은 ‘하이브리드차’ 그런데?
현대기아차에 좀처럼 인기가 사그라들지 않는 차종이 있다. 바로 ‘하이브리드차’다. 한 때 극에 달했던 출고 대기가 많이 해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차 만큼은 인기 모델의 경우 1년 이상 대기해야 한다. 전기차 수요 감소와 요동치는 기름값등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이러한 상황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소위 ‘대박’이라 외칠 만한 상황이다. 그런데 정작 내부는 그렇지 않아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기아차는 현재 판매 중인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이것’에 들어갔다. 대상도 23만 대를 넘어 적은 것도 아니다.한 대라도 더 만들어 실적 쌓아야할 시간에 대체 무슨 일인 걸까? 함께 살펴보자.
총 7종 차량, 혹시 내 차도 포함?
앞서 말한 ‘이것’은 다름아닌 무상수리다. 종종했던 것이라 ‘무슨 호들갑?’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규모가 좀 크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현대기아차가 진행하는 무상수리에 포함된 차량은 7종 차량, 총 23만 7,838대다.
7종 차량은 현대차에 ‘쏘나타, 아반떼, 투싼’ 3종과 기아에 K8, K5, 니로, 스포티지 4종이다. 공식 자료 기준 각 차량별 리콜 ‘대상 기간(생산분)’은 아래와 같다.
<현대차>
▶ 쏘나타 : 2019년 7월31일~2022년 3월8일
▶ 아반떼 : 2020년 8월11일~2023년 2월13일
▶ 투싼 : 2020년 10월6일~2023년 11월19일
(※ ‘차량명’ + 하이브리드)
<기아차>
▶ K8 : 2021년 4월23일~2023년 3월28일
▶ K5 : 2019년 12월2일~2022년 3월11일
▶ 니로 : 2021년 12월20일~2023년 2월6일
▶ 스포티지 : 2021년 7월28일~2023년 11월15일
(※ ‘차량명’ + 하이브리드)
대규모 무상수리, 이유는 무엇?
현대기아차가 밝힌 이번 무상수리 진행의 원인은 배터리관리시스템(BMS·Battery Management System) 소프트웨어에서 발생한 ‘설정 오류’ 설정 오류다. 이들은 고객 통지문을 통해 부상 조치를 받지 않을 경우 차량에 간헐적으로 12V 배터리 과전압 경고등이 점등되고, 최고 속도 제한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여기서 잠깐! BMS란, 하이브리드차에 탑재된 배터리의 전압과 전류온도 등을 제어해 배터리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는 장치다. 배터리가 장착되는 모든 자동차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
다시 돌아와서 해결방법은 비교적 간단했다. 직영센터나 서비스협력점을 방문하면 15~30분 내에 수리받을 수 있다. 참고로 자료에 따르면 조치 방법은 ‘BMS 업그레이드’다.
잠깐만, 왜 ‘이 차’들은 없지?
한 가지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다. 앞서 살펴본 무상수리 대상 리스트를 보면 뭔가 이상한 게 있다. 바로 그랜저와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빠진 것이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각 모델은 5만 2000대, 4만 4378대가 팔리며 그룹 실적에 상당 부분 기여를 했다. 참고로 리스트에 포함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의 경우 2만 5,966대로 눈에 띄게 차이가 난다.
상당한 판매량을 기록하는 모델들이 대상에 빠지자 이또한 빠르게 화제가 됐다. 이 차량들에도 속도 제한 현상이 일어난다고 알려져있다. 대체 왜 빠진 걸까? 여기에 대해 한 그룹 관계자는 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무상수리 대상 차종과 이들 차량은 결함 원인이 달라 이번 무상 수리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리콜이 아닌 무상수리, 각각의 입장은?
그렇다면 무상수리를 놓고 관계부처와 제조사의 입장은 어떨까? 먼저 관계부처부터 보면 아직 조사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조사 결과에 따라 리콜 실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주행 중 시동 꺼짐과 같은 심각한 안전문제에 해당하면 리콜을 한다”고 했다. 뒤이어 “하지만 이번 이슈의 경우 서행하다 안전모드로 전환되는 경우라 리콜이 아닌 무상 수리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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