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KNCAP 결과 공개
이번에는 한국에서 박살 냈다. 20일, 국토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두 곳이 진행했던 ’23년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미국 IIHS(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의 충돌 평가 연이어 들린 가운데, 국내 결과가 나오자 이목이 쏠렸다. 과연 어떤 차량이 어떤 결과를 받았을까? 함께 살펴보자.
낯선 KNCAP, 대체 무엇?
앞서 자동차안전도평가 옆에 있는 KNCAP’은 Korea New Car Assessment Program의 약자다. 풀어 말하면 법적 기준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평가하고 그 결과를 공개해 제작 차량의 안전도 향상을 유도하는 정부 주도 평가 프로그램이다.
KNCAP은 크게 세 가지 분야로 나뉜다. 첫 번째는 ‘충돌 안전성 평가’로, 이는 충돌사고 발생 시 얼마나 탑승객을 보호하는지 보는 평가다. 두 번째는 ‘외부통행자안전성’로, 외부 보행자를 인지하고 회피하거나 충돌 시 보행자를 얼마나 보호하는지를 체크하는 평가다.
마지막 세 번째는 사고예방안전성 평가다. 이는 비상자동제동, 사각·후측방 감지 등 첨단 장치로 사고를 사전 예방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 분야들의 세부 항목으로는 총 21개가 있으며, 여기서 받은 점수는 1~5등급으로 환산 평가된다. 결과물은 자동차안전도평가 누리집(www.kncap.org)을 통해 수시 공개된다.
총 10개의 평가 대상, 차량은 과연?
이번 KNCAP의 평가 차종은 총 10개다. 비중은 내연 기관차 4종, 전기차는 6종이다. 구체적인 차량명은 아래와 같다.
<내연기관차>
그랜저(현대차)
C300(벤츠)
트랙스(쉐보레)
RAV4(토요타)
<전기차>
코나EV(현대차)
GV60(제네시스)
EV9(기아차)
i5(BMW)
Q4이트론(아우디)
ID.4(폭스바겐)
이번 평가 대상 중 현대 그랜저와 제네시스 GV60는 대국민 투표를 통해 가장 많은 득표를 얻은 차종으로 이번에 평가 차종에 포함됐다. 참고로 국내 전기차 비중이 커짐에 따라 국토부는 이를 조금씩 늘려왔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비중은 2021년 36%(4/11대)를 시작으로 ‘2022년 57%(4/7) → 2023년 60%(6/10)’로 늘어났다.
EV9이 1등급 우수차, 최우수차는?
공개 된 결과에 따르면, 총 10개의 차종 중 6개의 차종이 높은 점수를 얻어 1등급(종합)을 획득했다. 6개의 차종과 각 차량이 받은 점수는 아래와 같다.
▶ i5 (최우수차)
: Total – 93.6점
(충돌안전성(60점)에서 59.708점 획득)
▶ C30 (우수차)
: Total – 92.5점
(전체 2위, 내연기관차 1위)
▶ EV9 (우수차)
: Total – 92.0점
(충돌 안전성에서 90% 중후반, 나머지 두 항목에서 80% 초중반 비중 차지)
▶ GV60
: Total – 89.4점
(충돌 안전성에서 90% 중반, 나머지 두 항목에서 70% 후반 비중 차지)
▶ 그랜저
: Total – 89.2점
(충돌 안전성에서 90% 중반, 나머지 두 항목에서 70% 중후반 비중 차지)
▶ 코나EV
: Total – 88.9점
(충돌 안전성에서 90% 초반, 나머지 두 항목에서 70% 중후반 비중 차지)
한편 2등급(종합)을 받은 차종은 3개로, Q4이트론(87.2점), ID.4(89.1점), 트랙스(83.6점)다. 3등급(종합) 차종은 1개가 있었는데, 그 차는 83.7점 을 받은 토요타의 RAV4다.
이번에 테스트를 진행한 차량들 중 높은 점수를 얻은 차를 대상으로 국토부는 21일에 평가 콘퍼런스를 열면서 시상식도 진행했다. 한편 결과치는 자동차가 얼마나 안전한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 중요한 건 1등급이 아니라고 해서 안전하지 않은 차가 아니라는 점이다.
RAV4만 해도 3등급이지만 충돌안전성에선 다른 1등급 차와 비슷한 수준을 가졌지만, 사고예방안전성에서 50%대 비중을 차지하며 낮은 등급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결과를 접할 소비자들에게는 대상이 된 차량들이 그들의 후보 리스트에 있다면 구매를 결정할 요소로 작용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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