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 교통사고, 음주운전사의 무모한 도주
한파가 찾아와 많은 지역에서 눈이 내리면서 자동차 관련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음주 운전자의 무모한 도주로 큰 사고가 발생했다.
서해안 고속도로 충남 서산 구간에서 발생한 차량 사고에서는 5t 화물차가 한파와 함께 눈길을 달리던 중 중앙 분리대와 충돌해 전복되었다. 이 사고로 반대 차선에서 운행 중이던 차량 4대가 사고에 휘말리며 5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음주 운전자의 단속 회피와 빙판길 도주 사고
또 다른 지역 대전에서는 음주운전자가 경찰 단속을 피해 빙판길에서 중앙 분리대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는 만취 상태로 운전 중이었으며, 빙판길에서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사고 현장에서는 신고자가 “사고 파편이 나에게 튀었다. 사고 차량을 따라가보니 또 다른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다.
도로 결빙 교통사고 통계 및 대응 방법
도로교통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12월과 1월에 결빙 교통사고가 집중되었다.
이 기간에 교통사고의 73.2%가 집중됐으며, 특히 전체 교통사고에 비해 치사율이 약 1.5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2017~2021년) 결빙 교통사고는 총 4,932건으로 12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또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 1.6에 비해 결빙사고의 치사율은 2.5로 약 1.5배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6시~10시에 전체 결빙사고의 38%가 집중됐으며, 특히 4시~6시 구간의 치사율이 6.5로 가장 높았다.
기후 조건 때문에 자동차 보험 긴급출동 서비스가 증가하고 있다. 1월 초에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 4개 보험사의 서비스 건수가 총 63만 5,091건에 이르렀다. 이 중 60%는 배터리 방전으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가 급증하고 있는데, 이를 위한 안전거리 확보 및 조심운전이 필요하다.
블랙 아이스는 겨울철 급격한 기온 변화에 따라 도로 표면에 생기는 얇은 빙판으로, 잘 보이지 않음과 동시에 매우 미끄러워 고속 주행 시 차량 제어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이다.
기상관측 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블랙 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는 최저기온이 0℃ 이하이면서 일교차가 9℃를 초과하는 일수가 1일 증가할 때마다 하루 평균 약 59건의 사고가 증가했다.
한파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운전 팁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가장 좋은 방법은 블랙 아이스에 대한 대처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제일 중요한 방법은 안전거리 유지다.
도로 결빙 시 급가속, 급정지를 피하고 브레이크를 부드럽게 밟아야 한다. 이른바 ‘발컨’을 평소보다 세심하게 할 필요가 있겠다. 그렇지 않으면 급가속이나 급정지 위험이 있어 사고 발생 가능성이 올라간다.
또한, 블랙박스의 브레이크로 인한 배터리 소모를 줄이기 위해 ‘저전압 차단 설정’ 기능을 활용해보는 것도 좋겠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배터리 전압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꺼진다.
제일 기본이지만 중요한 타이어의 마모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여 미끄러운 도로에서의 주행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
평소에 운전을 하면서 필요한 점검과 사고가 날 뻔했던 상황들을 잘 생각하면서 평소에 만반의 준비를 해둔다면, 그래도 사고 발생 가능성이 줄어들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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