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다. 다양한 삶의 방식을 위한 도구이자 취향을 가감없이 드러내는 물건이다. 복잡한 세상 속에서 자신을 위한 작은 공간 뿐만 아니라 취미와 여가 시간을 보내는 안식처까지도 되어준다. 게다가 자동차는 도시를 장식하는 정물로도 기능하곤 한다.
디자인에는 정답이 없다. 흐름만이 존재할 뿐이다. 각양각색 매력 넘치는 디자인을 입은 자동차는 도로 위에서 우리 눈을 즐겁게 만든다. 시대는 변화하고, 그에 맞게 자동차의 외모도 변한다. 달라지는 자동차 디자인은 도시 경관을 어떻게 꾸미게 될까?
출처: NetCarShow(www.netcarshow.com)
자동차의 머플러는 내연 기관의 소음을 제어하고, 배기가스를 정화하기 위한 부품이다. ‘소리를 죽이다’라는 영어 ‘Muffle’에서 유래했다고. 자동차 후면 하부에 자리잡은 머플러는 기능적인 요소임과 동시에 심미적인 요소로도 기능한다. 머플러는 차량의 성능을 부각하기도 한다. 가령 메르세데스-벤츠 AMG의 트윈 팁 듀얼 머플러는 차량의 고성능 이미지를 배가하는 요소다. 자동차 판에서 친환경이 중요한 의제로 자리잡으면서 머플러 디자인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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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플러 팁을 아예 차체 하부로 빼고, 인공 팁을 부착하는 사레도 빈번하다. 또 기존 머플러가 있던 자리에 기하학적 패턴을 넣어 역동적인 이미지를 챙기는 경우도 존재한다. 전기 모터로 구동하는 친환경 자동차에는 머플러가 없기 때문에 흐름에 발맞추는 변화가 아닌가 싶다.
어두운 길을 밝힐 뿐만 아니라 나의 존재를 알리는 자동차의 램프는 필수적이다. 자동차를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전면부 램프는 눈과 같다. 잘 다듬어진 램프 디자인은 자동차의 인상을 전달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기능한다.
도형 위주의 램프의 디자인을 일정 부분 통일하는 것은 차량의 패밀리 룩을 강조하는 좋은 방법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C 클래스(W205 전기형), E 클래스(W213 전기형), 그리고 S 클래스(W222 후기형)가 대표적인데, 유사한 헤드램프 디자인을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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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디자인의 새로운 트렌드는 ‘선’과 ‘미래지향’이다. 고도로 발전한 모빌리티 기술을 나타내는 듯 램프 디자인도 변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도형 위주 디자인을 채택했다면, 근래에는 일자형(ㅡ) 램프를 사용하는 모델이 부쩍 많아졌다. 포르쉐는 일자형 테일 램프를 적극적으로 채택하고 있고, 현대자동차 역시 그렌저, 아반떼, 코나 등 다양한 라인업에 일자형 램프를 사용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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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변화는 언제나 가슴 설레는 일이다. 끝없이 발전해 나가는 21세기 대한민국의 모습을 담은 현대자동차의 램프 디자인이 유독 반갑다. 머지않아 일자형 램프가 메가트렌드가 된다면, 퇴근길 올림픽대로를 수놓은 그 광경이 참 멋지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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