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대규모 할인 속 판매 둔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가격 경쟁 심화
고금리와 강달러, 수입차업계에 불리
BMW, 벤츠 대규모 할인
수입차 판매의 둔화가 지속되면서 자동차 업체들이 할인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일부 차종에 대해 20% 이상의 파격 할인을 제공하며 수입차 시장에서의 경쟁을 더욱 가열시키고 있다. 고금리의 영향으로 소비가 줄어들고 강달러로 인한 비용 증가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달에는 벤츠와 BMW가 10종의 신차를 20% 이상 할인하여 판매하고 있는데, 이는 작년 동기 대비 큰 변화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상위 브랜드인 마이바흐까지 할인 대열에 합류하여, 마이바흐 S 680 4매틱 모델을 약 9000만 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할인은 특히 전기차 부문에서 두드러지며, 벤츠의 EQE와 EQS 전기차 시리즈는 최대 24%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BMW, 아우디 수천만원 넘게 할인
BMW도 경쟁적으로 할인을 제공하고 있으며, X3M 시리즈의 일부 모델은 최대 22% 할인이 적용돼, 2800만원 이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아우디 역시 A6 세단과 전기차 이트론 모델에 17%에서 20%의 할인을 적용하고 있다.
수입차 대신 제네시스 구매 늘어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내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7만614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8% 감소했다. 이는 주로 고금리와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고급 국산차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수입차 소비층을 끌어들이고 있으며, 신모델 출시와 상품성 개선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수입차업계는 현재 할인 및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지만, 이로 인한 판매량 증가가 누적 판매량의 역성장을 완전히 뒤집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8000만 원 이상 승용차를 법인 명의로 등록할 경우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해야 하는 제도도 도입되었다. 이러한 정책과 시장 상황은 수입차 시장의 미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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