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자동차, 2026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
즈이 시리즈 신차에 2027년 탑재
에너지 밀도와 성능 혁신 예고
전고체 배터리 양산한다는 중국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가 전고체 배터리 양산과 신차 탑재 일정을 발표했다. 상하이자동차는 2026년에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시작하고, 2027년 즈이 시리즈 신차에 이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빠른 충전 속도, 우수한 안전성 등으로 기존 액체 기반 배터리보다 성능과 신뢰성이 뛰어나다고 평가된다.
전고체 핵심은 저렴하게 대량양산
중국 언론에 따르면, 상하이자동차는 관련 기술 발표회를 통해 전고체 배터리의 양산 계획을 언급했다. 이 계획은 세 단계로 이루어진다. 이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배터리 이온 전도성을 위해 존재하는 전해질을 고체로 만든 것이 전고체 배터리이기 때문에 최종 단계에 이르러 전해질을 모두 고체 상태로 만들겠다고 언급한 것이다. 다만, 1단계 부터 이를 모두 만족하기 어려워 점진적인 해결안을 내놓은 셈이다.
□ 1단계 전고체 배터리 : 액체 함량 10% 배터리 양산
□ 2단계 전고체 배터리 : 액체 함량 5% 배터리 양산
□ 3단계 전고체 배터리 : 액체 함량 0% 배터리 양산
※ 액체 : 배터리 전해질
현재 액체 함량 10%인 1단계 상품은 이미 ‘즈이 L6’라는 모델에 탑재되어있다. 2단계 배터리는 내년부터 양산 예정이며, 2026년에 이르러 진정한 전고체 배터리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성공할 경우 기존 전기차 주행거리 2배
상하이자동차의 전고체 배터리는 폴리머-무기 복합 전해질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첫 전고체 배터리 생산라인 건설 프로젝트는 이미 시작되었으며, 내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첫 번째 공장의 생산 능력은 0.5GWh로, 1단계 제품의 에너지 밀도는 400Wh/kg 이상, 2단계 제품의 에너지 밀도는 500Wh/kg 이상이다. 참고로 전고체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기존 삼원계 리튬 이온 배터리의 1.5배~2배 수준이다. 주행거리 500km 전기차의 배터리팩 구성을 전고체로 바꿀 경우 이론상 주행거리 역시 2배가 된다.
특히 액체상태의 전해질을 안정화 하기 위한 각종 안전 장치를 제외시킬 수 있어, 최대 30% 가량 부피를 줄일 수 있다. 그만큼 배터리를 더 넣거나 추가 실내 공간 확보를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전기차 업계에선 전고체배터리가 보편화 될 경우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차량이 가지고 있는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관련 시장을 선점한 기업이 막대한 이익과 영향력을 얻을 것으로 예상돼 주요 제조사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은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과연 중국의 상하이자동차는 다른 기업들보다 먼저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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