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로 배터리 정보 등록 급증
한국교통안전공단, 마이배터리 서비스 확대
배터리 제조사 정보 공개 논의
확산하는 전기차 포비아
배터리 정보 제공 ‘마이배터리’ 등록 대수 폭발적 증가
최근 전기차 화재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전기차에 대한 공포증, 이른바 ‘전기차 포비아’가 확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교통안전공단의 ‘마이배터리’ 서비스에 등록된 전기차 대수가 이달 들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전기차 중고 매물이 늘어나거나 가격이 하락하는 등, 전기차 포비아 현상이 사회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마이배터리 서비스가 많은 운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전기차 차주들이 직접 식별번호 등록
마이배터리는 전기차 소유자들이 배터리 식별번호를 자율적으로 온라인에 등록하는 서비스이다. 교통안전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서비스 도입 이후 현재까지 총 345대의 전기차가 배터리 정보를 등록했으며, 이 중 86%에 해당하는 295대가 이달 들어 등록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지난 1일 인천 청라에서 발생한 메르세데스-벤츠 EQE 전기차 화재 사건 이후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급증하면서, 자신의 차량 배터리 정보를 등록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마이배터리에 등록된 전기차는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기아 143대, BMW 101대, 테슬라 83대, KG모빌리티(KGM) 18대 등으로, 배터리 식별번호를 제공하는 자동차 브랜드는 이들 6곳에 한정된다.
소비자가 나서기엔 한계, 제조사 참여 독려
배터리 식별번호는 알파벳과 숫자가 조합된 코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소비자가 배터리 제조사 관련 정보를 직접 파악하기는 어렵다. 이에 따라 한국교통안전공단은 더 많은 브랜드가 정보 제공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의 중에 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오늘 국내 주요 완성차 제조업체 및 수입업체와 함께 전기차 안전 점검 회의를 열어 배터리 제조사 등의 정보 공개 관련 입장을 청취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완성차 업체 중 현대차와 기아는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한 상태이며, 수입차 중에서는 스웨덴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와 BMW가 홈페이지를 통해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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