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코리아, 전기차 배터리 정보 공개
EQE 차량 전수 점검 실시 예정
배터리 정보 공개 확산 전망
벤츠 코리아, 자사 전기차 배터리 정보 공개 예정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13일 자사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의 제조사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 결정은 최근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건 이후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면서 내려진 것이다.
당초 벤츠 코리아는 전기차 배터리를 포함한 차량 부품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고수해왔으나, 지난 1일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로 인해 이 같은 입장을 선회했다. 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소비자와 시장의 요구에 따라 자사 전기차 배터리 셀 공급사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토부 권고 받아들이기로, 전수 점검도 실시
이번 조치는 국토교통부의 ‘특별 점검 권고’를 수용한 결과로, 벤츠 코리아는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를 탑재한 약 3,000대의 EQE 전기차를 전수 점검할 계획이다. 전담 콜센터를 통해 전기차 특별 무상 점검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벤츠 코리아는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공개하는 시점에 별도 입장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대상으로 삼은 EQE 전기차는 화재 불안감을 호소하는 여론이 높은 차종이다. 또한 이번 청라 화재 차량에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제조사 공개가 더욱 힘을 받았다.
현대·기아, BMW 등은 이미 배터리 정보 공개
앞서 현대차·기아, BMW 코리아는 자사 전기차의 배터리 제조사를 이미 공개한 바 있다. 화두는 중국산 배터리 사용이다. 이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는 코나 EV가 중국 CATL의 배터리를 장착했다. 기아는 니로 EV·레이 EV가 CATL사의 배터리를 사용한다.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벤츠까지 이 흐름에 동참함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정보 공개는 완성차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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