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로 중고차 매물 급증, 가격 하락세
EQE 모델, 중고차 시장에서 화재 이후 매물 증가
전기차 수요 둔화, 중고차 시장에 영향 미쳐
중고 전기차 매물 급증
화재로 인한 가격 하락
전기차 화재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전기차 매물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고 전기차의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이는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벤츠 EQE 차량의 화재 사건 이후 불안감이 확산된 결과로 분석된다.
뿐만 아니라 전기차 주차 관련 시시비비를 가리는 여론이나 충전 제한 정책 등, 전기차에 대한 제도·인식의 방향이 부정적으로 흘러가는 중이다.
벤츠 EQ 시리즈 매물 급증
직영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7일 동안 등록된 전기차 수량이 전 주 대비 184% 증가했다. 특히, 화재가 발생한 EQ시리즈 모델이 전체 전기차의 1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눈에 띄는 증가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매물 증가로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또한, 중고차 플랫폼 엔카닷컴에서도 동일 기간에 EQE 모델의 매물이 13대에 이르러, 한 달간 접수된 5대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전체 중고 전기차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엔카닷컴의 ‘2024년 8월 자동차 시세’에 따르면, 현대 아이오닉5와 기아EV6의 중고차 가격은 각각 1.97%, 1.11% 하락했다. 또한, 테슬라 모델3와 모델Y의 가격은 각각 2.61%, 3.36% 하락하여, 수입 중고차 평균보다 높은 하락폭을 기록했다.
전기차 캐즘과 맞물려 수요 하락세 계속될까
업계 뿐만 아니라 운전자들이 체감하는 현실 또한 같다. 이미 수많은 전기차 차주들이 지하 주차장 출입을 거부 당하거나 이로 인한 드잡이를 했다는 글이 온라인에 퍼져있다. 뿐만 아니라 선박 혹은 지하 주차장에 출입하는 전기차를 대상으로 충전 제한 정책을 시행하는 등, 전기차를 향한 시선이 점차 날카로워지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이러한 흐름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전기차 캐즘과 맞물려 전기차 수요 둔화가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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