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이쿼녹스 EV 출격 대기
전용 전기차 플랫폼으로 만든다
LG 배터리 사용, 낮은 복합 저온 주행거리는 단점
쉐보레 이쿼녹스, 전기차도 나온다
쉐보레가 이쿼녹스 EV의 환경부 인증을 마치고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쿼녹스는 쉐보레의 투싼 크기 SUV의 이름이다. 현재 내연기관 모델을 판매중인데 EV 모델도 추가되는 것이다.
한편, 이쿼녹스 EV는 내연기관 엔진의 이쿼녹스와 전혀 상관없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GM의 전기차 전용 얼티움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돼 중형 SUV라는 이유로 이쿼녹스의 이름이 붙은 것이다.
이쿼녹스 전기차의 성능과 크기
쉐보레 이쿼녹스 EV의 국내 사양은 86.4kWh 배터리와 204마력 싱글 모터를 탑재하고 1회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는 483km를 인증받았다. 해당 차량은 멕시코의 전기차 공장에서 생산돼 수입되며 배터리는 LG 에너지 솔루션이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쉐보레 전기차 대부분이 LG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기존의 이쿼녹스는 전장 4.6m의 투싼 크기 차량이었지만 전기차 버전의 경우 전장 4845mm, 전폭 1913mm, 전고 1644mm까지 커지며 휠베이스도 2954mm로 상당히 길어 넓은 공간이 기대된다.
내년 출시될 가능성이 높은 이쿼녹스는 북미에서 저렴한 가격의 전기차로 인기다. 시작 가격이 3만 3600달러로 아이오닉 5에 비해 천만원 가량 저렴한 셈이다. 멕시코에서 저렴하게 생산한 모델이라 가능한 가격인데 국내 가격에 대해 예비 오너들이 기대하고 있다.
논란의 저온 주행거리 인증 수치
한가지 우려되는 부분은 저온 인증 주행 거리다. 복합 상온 주행거리는 준수한 483km를 달성했는데 저온 복합 주행거리가 237km에 불과한 수치를 받은 것이다. 이는 상온 대비 저온 주행거리가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충격적인 결과다.
내년 환경부 전기차 보조금 개정안에 따르면 주행거리 400~500km인 전기차는 상온 대비 저온 주행거리가 70% 이상이 되어야 보조금을 지급한다. 현재 이쿼녹스는 이에 한참 미치지 못한 기록으로 보조금을 못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국내 저온 주행거리 측정 방식의 특수성 때문일 가능성도 존재한다. 환경부는 영하 7도 환경에서 배터리를 완충하고 차량의 히터를 최대치로 작동시킨 상태에서 측정한다. 이는 히터 최대 풍량을 강하게 설정할 수록 불리한 기준이 될 수 있다. 과거 벤츠 EQC 등의 수입 전기차도 히터 최대 온도를 조정해 재 인증 받은 바 있다.
이쿼녹스 전기차가 적절한 가격과 주행거리를 가지고 출시된다면 아이오닉 5의 상당한 경쟁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예비 전기차 오너들은 내년 이쿼녹스 출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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