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다세대 주택 화재, 전동킥보드에서 시작
급증하는 개인형 이동장치(PM) 화재 사고
안전성 검증 부족한 중국산 배터리
이천 다세대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
전동킥보드가 원인으로 지목되다
경기도 이천에서 발생한 화재는 다행히 큰 피해 없이 진화됐지만 화재 원인이 전동킥보드로 추정되면서 개인형 이동장치(PM)에 대한 안전 문제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자전거 및 전동킥보드 관련 화재가 급증한 가운데 값싼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하는 기기들이 주된 위험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배터리는 과충전, 손상으로 인해 화재 발생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기자전거 화재는 2021년 11건에서 2022년 23건, 2023년에는 42건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전동킥보드의 경우도 2021년 85건에서 2022년 142건, 2023년에는 114건으로 매년 화재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값싼 중국산 배터리, 안전성 미검증의 문제
정부는 개인형 이동장치의 보급 확산과 함께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KC 인증 장비 사용을 권장하고 있지만 테무, 알리 등에서 산 저렴한 중국산 배터리들이 주로 사용되면서 안전성 검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중국산 전기차 배터리가 지속적으로 화재 문제를 일으키는 가운데, 개인형 이동장치에서 또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어 이용자들과 이웃 주민들의 불안이 커져 가고 있다.
특히 지하 주차장 같은 폐쇄적인 공간에서 화재가 일어날까 노심초사하는 이용자들이 많다.
이에 서울시와 소방청은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개인형 이동장치 기기 대여업체의 충전소와 보관 시설의 화재 안전성 점검에 나서는 한편, KC 인증 장비 사용 권장과 주기적인 점검을 당부했다.
또한 배터리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외출 중이거나 취침 시 충전하지 말고, 충전 완료 후에는 반드시 코드를 분리하는 등 안전 사용 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강조했다.
개인형 이동장치 사고 증가, 정비와 안전 점검 필수
개인형 이동장치가 보급되면서 교통사고 발생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개인형 이동장치 사고로 87명이 사망하고, 8665명이 부상을 입는 등 안전성 문제가 심각하다.
특히 값싼 배터리나 관리 소홀로 인해 발생하는 화재와 사고는 시민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고 있어 개인형 이동장치 기기의 안전성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정부와 관련 기관들은 화재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대여업체를 대상으로 안전 점검을 의무화하는 등 개인형 이동장치 기기 관리에 대한 규제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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